바빠도 너무 바빠. 학교 행사가 계속 있다고?

:융탐 4일동안 연구기간

by Happyoung

과학고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학습하는데도 바쁘지만, 실험, 프로젝트, 연구활동 중심의 탐구형 수업의 기회도 많아 학교 생활이 참 바쁘다. 가장 인상깊은 수업은 융탐기간이라고 하여 4일 동안 내내 학생들이 과학 실험을 하거나 정보수학 연구 주제를 선택하여 집중있게 탐구하는 과정이 교육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지식 암기식 수업은 언제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기회기 많은 이 시대에서 학교의 역할을 이런 프로젝트형 수업과 실험 수업의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취지에 맞게 과학고 학생들은 1학년 때 학기당 1회씩, 2번의 융합과학 집중 탐구 기간이 있으며 2학년때에는 1학기에만 정보/수학 융합탐구 집중 기간이 있다. 정보 수업을 하다보면 개념 및 실습 후 깊이있는 프로젝트형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항상 시수가 애매하게 부족하고 학생들이 집중있게 몰입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이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고에는 이렇게 특색있는 교육과정이 있어 몰입하여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교육과정은 과학고 뿐만 아니라 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인문계 혹은 특성화고에도 각 학교의 특색에 맞게 편성이 되어 모든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몰입하여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성화고와 인문계를 경험해보았지만 이런 특색있는 연구 집중 기간에 집중력 있게 몰입할 수 있는 학생들은 많이 적을 수 있다. 과학고 학생들은 오히려 힘들어 하기 보다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대답하기도 했으며, 대학 진학하여 더 많은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런 깨달음과 느낌을 제공해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싶다. 이런것이야 말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해줘야 하는 과정같다. 과학고 학생들은 높은 집중력과 수준높은 학구열이 있지만 인문계와 특성화고에 발맞추어 조정하여 모든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이런 교육활동을 받기를 희망한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1학기 말, 2학기 말 교육과정이 잘 진행이 안되는 점이 있었다. 학기 말이 끝나면 시험도 마무리 되고 생활기록부 기록등의 다양한 업무등으로 학기 말에는 수업하기가 매우 어렵다. 내가 학생 때만해도 영화보는 시간이었는데, 교사가 되보니 왜 영화를 보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실 개별화 교육과정 등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활동을 하지만 매번 아쉬운 기간이었다. 하지만, 과학고에 오니 학기 말에 유의미한 학교 행사들로 가득차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과학경시대회, 정보경시대회, 수학경시대회를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진행하여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다. 하루라도 의미 없이 보내는 날이 없다.


그리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 행사도 열려 학생들은 교사가 된다. 스스로 주제를 정하여 중학생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한다. 활동 과정을 지켜보면 중학생에게 쉽게 가르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예의있고 모범적인 말투로 학생들에게 내용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스럽기만 하다. 거꾸로 내가 고1때는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부끄럽지만 저렇게까지 잘 하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모범적일 수 있는지 학생들을 지켜보면 뿌듯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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