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의궤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영 May 20. 2021

내가 원하는 항상성

글의궤도 3기

관객의취향에서는 매일매일 글쓰는 모임 '글의궤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의궤도 멤버들의 매일 쓴 글 중 한편을 골라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합니다. 아래의 글은 매일 쓴 글의 일부입니다.


내가 원하는 항상성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는 말은 우리의 말버릇

할 수만 있다면 

파도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오랫동안 식지 않는 차를 마시고 싶어

아무리 털어도 계속 모래를 만드는 담요,

갯벌에 빠져 버린 운동화

영화라면 이런 건 편집

한 번도 멈추지 않은 파도는 멈추는 법을 몰라

나는 파도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 많은 시작

저번 시작과 이번 시작이 있을 뿐

언제나 끝을 보지 못해서 

아쉬움에는 끝이 없고 

파도가 파도로 덮인 자리에는 

시작에는

끝이 함께  


[관객의취향_취향의모임_글의궤도_ 김쌀]

매거진의 이전글 편안한 즐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