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텐셜라이트
하고 싶은 건 매우 많지만 한번 하면 오래 못 하고 빨리 질려하는 스타일, 바로 나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스타일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무언가에 빠지면 '한 2주 뒤면 또 괜찮아지겠지' 하고 그냥 뭐든 쉽게 저지른다. 세상엔 해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난 어릴 적부터 유난히 관심사가 많았다. 내가 그동안 관심이 많아서 한동안 빠져있던 분야를 나열해본다면 밀리터리(밀덕...), 패션, 음악, J-Pop, 미술, 디자인, 사진, 만화, 게임(다양), 당구, 미술, 인테리어, 야구(MLB), 여행, 비디오, 기타 연주, 자동차(본업),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공모전, 대외활동, 자전거, 봉사활동, 비트코인(...), 정치, 재테크 등등 진짜 지금 기억이 안 나서 그런데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더 많다.
그리고 한번 관심을 가지면 진짜 진득하게 몰두하고 완전히 미쳐있는 스타일이지만(약간 덕력이 있음)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탈출(?)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식이나 정보력이 굉장히 얕고 넓은 스타일... 그리고 또 뭐 조금이라도 유행하거나 이슈가 되는 일이면 그냥 못 지나가고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말이지.. (그래서 예전에 한창 포켓몬 GO에 미쳐있을 때 이런 주제로 친구랑 다퉜다.) 그래서 대학생 때는 이러한 잡지식 및 관심사를 총망라할 수 있는 잡지사 에디터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다.
근데 다행히도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는 걸까, 내 주변에도 나와 같이 이러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함께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새로운 흥밋거리를 찾아가곤 한다. 그렇게 살다 보니까 참 세상이 재미있고 추억도 많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앞서기도 한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을 하다가 한 콘텐츠를 보게 되었는데
Multipotentialite
(멀티 포텐셜 라이트)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다능인
"A Multipotentialite is someone with many interests and creative pursuits."
(다능인 이란, 많은 흥미와 창의적 취미를 가진 사람)
뭐지 이 그럴싸한 워딩은???
우리 사회에선 나 같은 사람을 끈기 없고 우유부단하고 목표의식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잡다한 사람들이 경험이 쌓이면 다양한 영역 사이에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덜 느낀다는 아주 초 긍정적이고 과대 질소 마냥 멋지게 포장했다.
계속 보면서 와 이거 완전 난데? 하면서 흐뭇하게 쳐다보았지만 솔직히 그냥 계속 걱정 중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지 혹은 훗날 뭐에 얽매이게 되었을 때의 스트레스는 어떠할 찌 등.
세상에 최초로 이러한 유형의 인간을 소개한 TED 강의.
https://www.ted.com/talks/emilie_wapnick_why_some_of_us_don_t_have_one_true_calling?languag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