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는 길에 만나는 봄꽃들

5월 텃밭일기 3

by 말그미

화요일 저녁에 물 주러 가는 길에 보니 때죽나무꽃이랑 산딸나무꽃이 하얗게 피었고, 튤립나무 꽃도 노랗게 피어있었다. 그래선 이번엔 텃밭 가는 길에 만나는 봄꽃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텃밭을 배정받고 밭을 만들기 시작할 무렵에는 노오란 산수유와 생강나무꽃, 매화와 보리수나무꽃이 필 때이다. 보리수나무꽃은 작지만 연노란색의 자잘한 꽃들이 뿜어내는 향이 아주 강렬하다. 텃밭 가는 길 큰 도로 옆의 방음벽 안쪽 소나무 사이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텃밭에 감자를 심고나면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 진분홍 박태기꽃이 피기 시작하고, 쌈채들 씨앗을 뿌려 싹이 날 때쯤엔 연분홍 벚꽃이 한창이다. 텃밭 가는 길의 주도로 가로수가 벚나무라, 싹이 나기 시작해 물 주러 자주 밭에 가는 시기에 벚꽃의 향연을 맛볼 수 있다.

감자싹이 쑤욱 자라서 잎이 무성해지고, 고구마 모종을 심고, 쌈채들 이파리가 쭉쭉 자라나 한잎 두잎 수확을 하기 시작할 때쯤 높은 나무에는 이팝꽃이 피기 시작하고 이어서 아카시꽃, 산딸나무꽃, 튤립나무꽃이, 중간 높이에는 라일락꽃과 붉은병꽃이, 낮은 곳에선 철쭉이 피었다 지고 연이어 찔레꽃과 장미가 피어 향기를 더해간다.

텃밭 주변에선 메꽃, 땅비싸리, 살갈퀴, 씀바귀꽃, 지칭개, 양귀비, 산딸기꽃, 금계국, 크로버꽃, 샤스타데이지가 피어나고 있다.

텃밭 오가는 길에 만나는 봄꽃들만으로도

힐링되고 행복해지는 하루하루를 사는 중이다.


* 새벽에 딸과 함께 텃밭 다녀오며

집앞에 떨어진 때죽나무꽃들을 주워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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