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양이 시리즈 - 왜 고양이를 그려요?

안미선 고양이 화가 interview

by yErA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어지러운 숫자와 각종 데이터, 그리고 딱딱한 경제 정책을 해석하고 분석하기에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을 꼬박 보낸 금융, 경제 전문기자인 내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겁도 없이 무조건 도전을 외쳤다.

그 도전은 고양이 화가로 잘 알려진 안미선 작가와의 'collaboration'다.


2015년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돼 그렇게 알고 지낸 지난 7년 간의 묵직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새로운 출발점을 선사했고, 20대와 30대 때 치달리던 의욕과는 또 다른 형태의 열정이라는 공통점이 서로의 도전 욕구를 제대로 자극한 게 아닌가 싶다.


안 작가와 나는 서로의 영역에서 '꿈꾸는 고양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내게는 분에 넘치는 기회지만, 멋진 곡에 가사가 더해져 공감도가 배가되는 작사가의 역할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비단 위에 고양이가 실제 웅크리고 있는 착각이 들 만큼 털 한 올 한 올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기계가 아닌 직접 수를 놓기도 하는가 하면, 자개를 일일이 붙이는 등의 고난도 숙련된 작업으로 화려한 멋을 풍기면서도, 예술작품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이 아닌 친근함과 익살스러움까지 전하는 센스까지, 안 작가의 고양이를 통한 표현력은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견 한국화가로서의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은 채 작은 변신을 시도하는 안 작가는 새로운 꿈을 꾸며 설렌다고 말한다. 변신은 무죄다!


= 왜 고양이를 그리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날 나의 작업실 자리를 차지했는데, 내 안으로 들어온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부터 그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내 모든 그림의 모티브가 됐다. 동양화를 전공해 처음에는 인물화 위주로 많이 그렸지만, 이보다는 인물화 기법을 가지고 고양이를 의인화하는 작업을 선택하게 됐다. 지금과 달리 그 당시에는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혐오 동물이라 인식할 만큼 고양이 그림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 마니아만 아는 고양이의 매력이 있다. 나는 그 매력을 충분히 알았기에 나만의 독특한 동양화 기법을 통해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고양이 작가로서의 경쟁력을 갖게 된 것 아닌가 한다.
내 공간에서 무심히 잠자는 고양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영감을 많이 얻었다. 그냥 자는 게 아니라 자기 만의 놀이터에서 자기 만의 꿈을 좇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 다른 고양이 화가와 어떻게 다른가


선을 이용해 양감을 표현하는 동양화 기법을 쓰지만 결국 재료와 소재의 차별화다. 아주 예민한 전통 비단 위에 분채와 아교 그리고 물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한국화의 초상화 기법을 고양이를 통해 극대화할 때 나만의 독특한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분채를 활용한 작업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분채를 쓸 때만 살아 숨 쉬는 듯한 고양이가 표현된다.
그리고 전통 자수를 직접 놓고, 다루기 쉽지 않은 자개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일종의 노동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최적화되면서 나만의 작품을 가능하게 했다.


= 요즘 어떤 다른 시도를 하고 있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생각을 고양이를 통해 좀 더 친근하고 가볍게 전하고 싶어 꿈꾸는 고양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잠자는 고양이가 자기 만의 꿈을 꾸듯이 이 시대를 살면서 꿈꾸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전처럼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관객들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의 공감도 시도해보고 싶었다. 이전 작품보다 다소 라이트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이것 또한 관객과의 벽을 낮추려는 의도였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안미선 작가

-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 단체전 및 기획전 200회 이상

개인전 및 아트페어

2001 공화랑

2001 시공회 기획전-서울시립미술관

2003 대한민국 회화대전 대상 작가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4 2004 동양화 새천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5 오사카 국제 미술 대제전-오사카 A.T.C (오사카, 일본)

2005 한일 교류전- 나고야 아이치현아트센터 (나고야, 일본)

2005 11! 05 MANIF SEOUL-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 기획초대전- 장은선 갤러리

2006 신세계 아트페어 2006 ‘퍼플 케이크’ 전 -신세계 백화점 본점

2007 기획초대전- G2 갤러리 A, B (도쿄, 일본)

2008 동경 현대 미술제-동경 도립산업무역센터 (도쿄, 일본)

2008 기획초대전- 김현주 갤러리

2008 2008 골든아이 국제 아트페어 (코엑스)

2007~2010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김현주 갤러리- (코엑스)

2007 제1회 대구 아트페어 (김현주 갤러리-대구 EXCO)

2009 제3회 대구 아트페어 (중앙 갤러리-대구 EXCO)

2012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김현주 갤러리-홍콩 하얏트호텔)

2014 KOREA HONGKONG Modern Art Fair Modern Art Festival (홍콩)

2015 BIAF2015 부산 국제 아트페어 (BEXCO)

2016 MANIF SEOUL-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8 BCAC(Best Cats Art Club)- G2 갤러리 기획초대전 (G2 갤러리, 도쿄)

2020 Home, Sweet Home! (DE CHOCOLATE Gallery)

비상-마법에 걸리다/비단에 채색/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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