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에 관한 실질적인 팁이 있을까요?
그냥 연락을 자주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게 되기 쉽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게 되면 되게 예의도 없고, 정도 없고. 그냥 뭐,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연락드리는데 이런 재밌는 걸 하고 있는데~하면서 간간히 소식 도 전해드리고. 사람이 정스럽고 재미있고, 그런 것 같아요. 잊어버리기 쉽지만, 틈틈이 연락도 드리고, 인사하러도 자주 찾아뵙고. 엄청 세세하지는 못하더라도, 가끔씩 메일을 드리고. 모든 분들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분께는 꼭 연락을 드려야겠다 스스로 리마인드를 하는 거죠.
링크드인에 다정다감하고도, 성의 있는 추천서들을 받으셨더라고요. 대체 무슨 비법이 있으셨나요?
링크드인 추천은 사실, 그 동료들이랑은 정말 끈끈한 관계이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잘 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런 추천은 사실 스스로도 적극성을 발휘해야 하기도 한 거예요. 가만히 있으면 누가 굳이 내가 너 이거 써줄게, 하지 않아요. 적극성도 필요하죠. 나 이런 추천서 있는데 이렇게 쓰는 것 도와줄 수 있어?라고 부탁을 드려서 써주신 분도 있고, 알아서 써주신 분도 있고 해요. 그래서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업무적인 것만으로는 그냥 친해지기는어렵고, 회식을 하기도 하고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건데 저는 그런 게 되게 좋아요. 어떤 분들은 그냥 회사는 회사 업무만 하는 그런 걸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냥 성향의 차이인 것 같고, 그렇게 해서 좋은 분들 만나면 저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니까.
졍현님의 말씀에 더해, 인터뷰들을 다니면서, 또 지난 1년 간 짧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간간이 생각날 때 문자나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카카오톡, (명함이 있다면 리멤버) 등으로도 얼마든지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연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모임에서 처음 뵌 분이지만 더 인연을 이어 나가고 싶은 분이라면,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만나 뵈어서 반가웠다는 인사와 함께 문자를 드려서 그 이후의 약속을 잡는 것도 좋고, (미국에서는 이런 인사 문화를 Thanks Note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바빠서 오래 못 뵌 분들께는 생일 때라도 (요즘은 카카오톡 생일 기능도 좋으니!) 정성스레 연락을 드려 보는 것도 좋구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현재 대학원생인데, 아무래도 공부를 오래하느라 사람을 많이 만날 기회가 없는 신분이지만, 그 날 읽은 글 중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공유해주고 싶어지면 그 누군가에게 공유를 해주면서 연락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연락하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의 여유가 문제인 거지, '네트워킹'에 거창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또 스타트업 피칭 데이, 데모 데이 등 여러 행사들을 돌아 다니면서 연사분들과 만나 뵙고 질문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그 자리에 오신 분들과 (아무래도 관심사가 비슷해 오신 분들이 많을 테고, 인연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거잖아요?) 명함을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TMI라고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 투명하고 진솔하고 밝히는 것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드리고도 싶어요. 저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라는 커뮤니티의 멤버가 되었을 때 '우주에 가고 싶은 게 꿈 중 하나인 학생이고, 최근에 관련하여 비영리 모임도 만들게 되었고, 디자인도 배우고 있다'고 장황하지만 달 뜬 목소리로 제 소개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특이하게 구는 걸 좋아하는 성격 덕분인지, 그 날도 멋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각자만의 길들을 멋지게 가고 계시더라고요.
제 성격이 외향적이면서도 조용히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때가 많은 지라 항상 만나 뵌 모든 분들과 인연을 이어나가지는 못하지만 SNS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통해서는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을 때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글들, 쓰는 글들을 공유하고 그분들께서 공유하시는 글들을 보고 덧글을 남기기도 하면서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참 뿌듯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