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GPT로 요약/갭/질문 Top10 뽑기
프롬프트 템플릿
5장 자료를 GPT에 투입하기
5장에서 정리한 한 장 자료를 GPT에 입력해 세 가지 결과물을 얻는다.
첫째, 핵심 요구사항 요약 (3~5줄), 둘째, 빠진 정보나 모순 갭 (Gap), 셋째, 이해관계자에게 물어야 할 질문 Top10이다. 이 세 가지는 7장 인터뷰 준비와 8장 유스케이스 작성의 직접적인 입력값이 된다.
GPT를 사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획자 혼자 요구사항을 읽으면 익숙한 패턴만 보이고, 빠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 GPT는 입력 자료를 중립적으로 분석해 사람이 놓치는 모순이나 애매한 표현을 지적한다.
"전환율 2.5%를 목표로 하는데 체크아웃 흐름에 대한 제약이 없다"거나 "재구매율이 중요한데 쿠폰 정책이 1회 1매로 제한적"처럼 비즈니스 목표와 제약의 괴리를 발견한다.
프롬프트 1: 핵심 요구사항 요약
5장 자료를 그대로 붙여 넣고, 3~5줄로 압축 요약을 요청한다. 이 요약은 프로젝트 킥오프나 주간 리뷰에서 팀원에게 맥락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프롬프트 템플릿
아래는 쇼핑몰 기획 프로젝트의 입력 자료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요구사항을 3~5줄로 요약해 줘. 비즈니스 목표, 주요 제약, 타깃 사용자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문장은 간결하게 작성해 줘.
[Project] 패션·뷰티 전문 쇼핑몰 MVP (8주)
[NSM] 월 거래액 3억 원
[Goals] 신규 전환율 2.5%, 재구매율 35%, 장바구니 이탈 ≤60%
[Segments] 20~30대 여성, 모바일 80%
[Constraints] PG / 배송업체 API / 이미지 5MB×10 / 인력2명 / 주2회 등록 / 평일 10~18시 CS / 청약철회 7일 / 쿠폰 1매 / 개인정보 분리 동의
[Non-Goal] 멀티 PG, 라이브커머스, 멤버십
[Guardrail] 개인정보 최소수집, 반품·철회 고지, 마케팅 동의 분리
[Refs(+)] 무** 필터 / 2** 브랜드 / **리 재고
[Refs(-)] 배너 과다 / 다중배송 전제
[Assumptions] 초기 SKU 300
[Risk] 인력 병목
[Open] 쿠폰 세부 정책 미정
출력 예시
목표: 8주 내 MVP로 론칭, NSM 월 거래액 3억 원 달성; KPI는 신규 전환율 2.5%, 재구매율 35%, 장바구니 이탈 ≤60%.
타깃: 20~30대 여성, 모바일 트래픽 80% → 모바일 퍼스트 탐색·결제 UX 최적화.
제약: 단일 PG·배송사 API 연동, 이미지 5MB×10, 인력 2명·주 2회 상품 등록, 평일 10–18시 CS, 청약철회 7일, 쿠폰 1매, 개인정보 분리 동의.
가드레일/범위: 개인정보 최소수집·반품/철회 고지·마케팅 동의 분리 준수; 제외 범위는 멀티 PG·라이브커머스·멤버십. 초기 SKU 300, 인력 병목 리스크, 쿠폰 세부 정책 미정.
요약은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사실만 나열한다. GPT가 "흥미롭게도", "놀랍게도" 같은 표현을 추가하면 제거하고 재요청한다.
프롬프트 2: 갭(Gap) 분석
입력 자료에서 빠졌거나 모순되는 부분을 찾는다. GPT는 비즈니스 목표와 제약, 제약 간 충돌, 레퍼런스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한다.
프롬프트 템플릿
위 입력 자료를 분석해 빠진 정보, 모순, 애매한 부분을 찾아줘.
특히 다음 관점에서 검토해 줘:
1.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필요한 기능·데이터가 제약에 명시되지 않은 경우
2. 제약 간 충돌 (예: 운영 인력 vs 목표 SKU 규모)
3. 경쟁 레퍼런스 패턴을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운영 제약
4. FO·BO 설계 시 필수인데 언급되지 않은 항목
각 갭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이유를 간단히 덧붙여줘. 5~8개 정도 추출해 줘.
출력 예시
재구매율 35%·장바구니 이탈 ≤60% 달성을 위한 CRM/리텐션 기능(장바구니 알림, 재입고 알림, 세그먼트별 메시지)이 제약에 없음 — 이유: 마케팅 동의 분리만 있을 뿐 발송 채널·툴·시나리오가 없어 지표 개선 레버가 부족합니다.
NSM·전환 KPI 측정을 위한 GA4 전자상거래 이벤트 스키마/UTM·어트리뷰션·A/B 테스트 체계가 누락 — 이유: 목표는 있으나 수집·분석 데이터 정의가 없어 개선 루프가 막힙니다.
‘쿠폰 1매’ 고정과 ‘정책 미정’은 신규/재구매 캠페인 설계에 제약 — 이유: 첫구매·재구매·번들·카테고리/유저 세그먼트 규칙과 스태킹·유효기간·예산 통제가 정의돼야 KPI를 견인합니다.
초기 SKU 300 및 상품당 최대 10이미지 대비 인력 2명·주 2회 등록은 운영 병목 위험 — 이유: 촬영/편집/상세페이지 제작·재고 갱신 주기가 목표 속도에 비해 부족합니다.
경쟁 레퍼런스 수준의 필터/브랜드 네비 구현에 필요한 상품 속성 스키마·파싯 검색엔진이 명시되지 않음 — 이유: 단순 카테고리만으로는 탐색 효율과 전환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모바일 80% 타깃 대비 간편결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애플·구글페이) 지원이 불명확 — 이유: 단일 PG만으로는 결제 마찰이 커져 신규 전환율 2.5% 달성에 불리합니다.
배송사 API만 있고 교환·반품 RMA/회수연동·부분반품/자동환불 흐름이 빠짐 — 이유: ‘청약철회 7일’ 준수를 실무화할 FO/BO 화면·정책이 없으면 CS 부담과 신뢰 저하가 발생합니다.
이미지 5MB×10 정책 대비 이미지 최적화·CDN·서버사이드 리사이징(WebP/AVIF) 가이드가 없음 — 이유: 모바일 LCP 악화로 이탈률 상승 위험이 큽니다.
갭은 7장 인터뷰에서 질문으로 전환된다. "PG 이외 다른 결제수단 지원은?"처럼 구체적 질문으로 바뀐다.
프롬프트 3: 질문 Top10
이해관계자(운영·마케팅·개발·CS)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우선순위 순으로 10개 추출한다. 질문은 예/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열린 질문(Open-ended)으로 작성한다.
프롬프트 템플릿
위 입력 자료와 갭 분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에게 물어야 할 질문 Top10을 만들어줘.
질문은 다음 기준으로 작성해 줘:
1. 예/아니오가 아닌 구체적 답변이 필요한 열린 질문
2. FO·BO 설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항목 우선
3. 운영·마케팅·개발·CS 담당자별로 분류
4. 각 질문에 "왜 이 질문이 중요한지" 한 줄 이유 추가
우선순위 높은 순서로 10개만 정리해 줘.
출력 예시
[개발·운영] 상품 탐색 스키마를 어떻게 정의하나요—카테고리 트리, 필수 속성(색상/사이즈/재질/피부타입/스타일 등), 멀티선택 파싯, 정렬 기준의 우선순위를 구체화해주세요.
— 이유: FO 필터/검색/리스트 설계와 BO 상품 속성 모델·입력 폼이 이것에 종속됩니다.
[마케팅·개발] 쿠폰 정책의 세부 룰(발급 조건, 적용 범위/제외, 스태킹 허용, 첫구매·재구매 전용, 유효기간, 최소결제, 예산 한도, 개인화 발급 방식)은 어떻게 설계하나요?
— 이유: 체크아웃 로직·프로모션 엔진·캠페인 시나리오가 결정되어야 KPI(전환·재구매)를 밀 수 있습니다.
[개발·운영] 단일 PG 제약 하에서 반드시 제공할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애플·구글페이 등)과 우선순위·대체 플로우는 무엇인가요?
— 이유: 결제수단 가용성이 신규 전환율 2.5% 달성의 핵심 마찰 비용을 좌우합니다.
[운영·개발·CS] 교환/반품(RMA) 정책과 프로세스(회수 방식, 부분반품 허용, 환불 타이밍, 자동/수동 승인 기준, 재고 반영 규칙)는 어떻게 정의하나요?
— 이유: FO 마이페이지/반품 포털과 BO RMA 워크플로우·택배사 API 연동 범위가 여기에 의존합니다.
[개발·마케팅] 측정 계획을 구체화해주세요—GA4 전자상거래 이벤트 맵, NSM(월 거래액) 계산식·대시보드, UTM/어트리뷰션 창구, A/B 테스트 도구/가설 운영 주기.
— 이유: KPI를 추적·개선하기 위한 데이터 스키마와 태깅 구현 범위를 확정해야 합니다.
[운영·개발] 초기 SKU 300·상품당 최대 10이미지 기준으로 콘텐츠 생산·등록 체계(촬영/편집 책임, 메타데이터 표준, 등록 SLA, CSV/PIM 일괄 업로드 여부)를 어떻게 운영하나요?
— 이유: 인력 2명·주 2회 등록 제약 하에서 병목을 줄일 BO 도구·배치 설계가 필요합니다.
[운영·개발] 재고·입출고 운영 규칙(실재고 vs 안전재고, 옵션 단위 품절 처리, 재입고 알림, 예약판매, 다중 창고 여부)은 무엇인가요?
— 이유: FO 옵션 선택/품절 노출과 BO 재고 동기화·알림 자동화 로직이 결정됩니다.
[운영·개발] 배송 정책을 구체화해주세요—기본/도서산간 요금, 출고 마감 시간, 부분배송/주문분할 허용 여부, 택배사 SLA·지연 기준.
— 이유: 체크아웃 배송 모듈·주문 스플릿 전략과 BO 출고 대시보드 설계가 달라집니다.
[개발·마케팅] 이미지·미디어 가이드(권장 해상도/비율, WebP/AVIF 변환, 썸네일/리사이즈 규칙, CDN 사용, 동영상 사용 범위)는 어떻게 정하나요?
— 이유: 모바일 80% 환경에서 LCP/이탈률에 직결되어 FE 최적화·업로드 파이프라인을 설계해야 합니다.
[마케팅·CS·개발] 리텐션/알림 운영(장바구니 이탈, 재입고, 배송상태, 캠페인) 채널과 빈도·옵트인 처리 방식·템플릿 승인 프로세스는 무엇인가요?
— 이유: 마케팅 동의 분리 준수 하에 FO 고객설정/수신동의 화면과 BO 메시지 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해야 합니다.
질문 10개는 7장에서 이해관계자 인터뷰 스크립트의 뼈대가 된다. 각 담당자별로 묶어서 30분 인터뷰를 구성한다.
출력 활용 방법
요약 활용
요약 3~5줄은 Figma 프로젝트 첫 페이지나 노션 문서 상단에 고정한다. 팀원이 언제든 프로젝트 맥락을 1분 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갭 활용
갭 5~8개는 이해관계자 인터뷰 전 체크리스트로 사용한다. 인터뷰에서 각 갭을 질문으로 전환해 확인하고, 답변을 입력 자료에 반영해 버전 2를 만든다.
질문 Top10 활용
질문은 담당자별로 분류해 인터뷰 스크립트를 만든다. 운영 3개, 마케팅 3개, 개발 3개, CS 1개처럼 배분하고, 각 인터뷰 30분 안에 답변을 얻는다.
주의사항
1. GPT는 추측하지 않는다
갭이나 질문에서 GPT가 "아마도", "일반적으로"처럼 추측성 표현을 쓰면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쿠폰은 중복 가능하지만"이 아니라 "쿠폰 중복 가능 여부가 명시되지 않음"과 같이 명확하게 수정한다.
2. 우선순위는 기획자가 조정한다
GPT가 제시한 질문 순서가 절대적이지 않다. 프로젝트 긴급도나 이해관계자 일정에 따라 순서를 바꾼다. 개발 일정이 촉박하면 개발 질문을 먼저 처리한다.
3. 반복 입력으로 정교화한다
첫 출력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프롬프트를 수정해 재요청한다. "질문이 너무 추상적이야. FO·BO 화면 설계에 직접 쓸 수 있는 구체적 질문으로 바꿔줘"처럼 피드백을 준다.
4. 출력은 초안이다
GPT 출력을 그대로 쓰지 않고, 팀원과 10분 리뷰를 거쳐 수정한다. 특히 질문 Top10은 실제 인터뷰 전 마케팅·운영 담당자에게 미리 공유해 답변 준비 시간을 준다.
요약·갭·질문 Top10이 확정되면 이해관계자 인터뷰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질문 10개를 담당자별로 묶고, 각 질문에 대한 예상 답변 형식(객관식·주관식·우선순위)을 정한다. 인터뷰 결과는 유스케이스와 수용 기준(AC) 작성의 직접적인 입력값이 된다.
이해 관계자 인터뷰가 필요 없다면, 질문 리스트를 뽑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요구사항이나 시스템의 이해도는 운영자가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어떤 요구사항을 전달해야 하는지 모를 뿐이다. 질문 리스트는 그런 숨겨진 요구사항을 뽑아내는 기능을 한다.
자신의 사업을 한다면 질문 리스트에 자문자답은 더욱 필요하다. 내 사업이니 다 알고 있다고 맹신하는 경우가 있다. GPT를 활용해 갭과 질문사항을 뽑아 답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PT는 기획자를 대체하지 않는다. 기획자의 판단을 돕는 도구로, 사람이 놓치는 갭과 질문을 빠르게 발견하는 역할만 한다. 최종 판단과 우선순위는 기획자와 팀이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