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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킹홍 Jun 06. 2019

제너럴리스트의 시대 - 넓은 스펙트럼 가지기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중 누가 유리한지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떤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말하는 제너럴리스트는 이것 저것 애매하게 조금씩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강점을 가지고, 무기라고 할만한 무언가를 중심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스킬셋과 경험들로 무장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살아남기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은 조직에서 제너럴리스트들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작은 조직에서는 하나의 특화된 직무보다는 업무의 범위가 넓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거나 위기의 상황에도 제너럴리스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스킬들의 시너지를 통해  본인의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도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와 디자이너로서의 직무 그리고 발표 능력과 외국어 등 다양한 업무능력의 조합으로 글로벌 회사의 서비스 기획자 또는 PM이라는 나만의 포지션과 커리어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본인의 스킬셋을 확장하고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끊임없이 학습하기

뭔가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대이다. 배우고 싶은 스킬이 있다면 유투브에만 검색해보아도 수백, 수천개의 동영상을 찾을 수가 있다. 물론 깊이 있게 배우기에 유투브가 가장 좋은 플랫폼은 아니지만, 출발을 하기에는 꽤 괜찮다. MOOC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양질의 해외 유수 대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Udacity, Edx, 칸 아카데미 등 많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좋은 강의들을 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필자의 멘토 중 한 분은 지방에서 학교를 나오신 후 늦은 나이에 미국에 가셔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일하고 계신데, 해주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나는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천재들과 경쟁하기 위해 계속해서 배워야했다. 그때 세웠던 전략이 하나의 스킬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기보다 여러 스킬을 상위 25%정도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배워나가는 것이었다. 웹사이트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거기에 더하여 영상 작업도 할 수 있고 3D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자면 몇 안될 것이다. 이런 다양한 스킬들을 가진 것이 최근 IT회사들의 조직문화에 잘 맞아떨어져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누구나 일정한 노력을 기울이면 상위 25%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분야가 적어도 두 개 정도는 있다.” - 타이탄의 도구들 중


업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학습과 배움에 대한 열망을 늦추지않고 계속해서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날을 세우고 계신 분들을 보면 학습의 장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관심사가 있다면 오늘 당장 그것을 나의 스킬로 만들기위한 공부를 시작해보자. 만약 무엇을 더 배워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채용공고 사이트에서 본인의 직무를 검색해서 나오는 우대사항 항목들을 정리해보자. 업계에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능력들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빠르게 찾아서 갖다쓰기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학습을 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습을 더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책상에 앉아서 책에 밑줄을 그으며 열심히 공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실무에서 적용하려면 결과가 빨리 나와야하는 경우가 많다. 스페셜리스트가 한 가지 분야를 혹독한 연습을 통해서 갈고 닦는다면, 제너럴리스트는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서 갖다쓰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검색 능력이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은 온라인에 다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필요한지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그것을 빨리 검색해서 적절한 가공을 통해 체화하는 것이다. 정보의 양은 점차 방대해지고 우리가 그것을 모두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고 적용하는 스킬은 당신이 업계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3. 호기심과 연결하기

사실은 필자의 경우 제너럴리스트로의 여정은 결핍과 부족에서 시작 되었다. 적성에 맞지 않는 개발자로 일할 때의 공허함과 불만은 계속해서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공대생이지만 디자이너로서, PM으로서 커리어를 전환하고 이어나갈 수 있었다. 호기심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트렌드와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의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접한 새로운 스킬이나 분야에 대한 확장은 기존에 자신이 갖고있던 경험과 함께 연결이 되었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많다. 늘 자존감을 낮게 만들었던 컴퓨터 전공 지식은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업무에서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고, 전문 아나운서와 비교했을 때는 부족한 발표 능력도 디자인과 연결되니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로서의 커리어를 열어주었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관심 있는 전문 지식이나 취미에 도전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무기를 어떤 방식으로 기존의 능력과 연결하면 시장에서의 나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커리어 방향을 잡을 수 있을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필자도 계속해서 콘텐츠 제작이나 데이터 분석, 중국어 등 새로운 관심분야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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