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핫도그 Jul 14. 2017

나르치스와골드문트-헤르만헤세

사실 이 책의 내용보다는 헤르만헤세라는 작가를 소개해주고 싶었어. 왠지 나랑 잘 맞는 작가 같기도 하고. 그의 소설은 참 재미있거든. 나만 그럴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스토리에 빠지고 주인공의 내면에 빠지기도 해. 

어떤 면에 빠질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깊은 사람의 내면을 잘 표현한 것 과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준것 등이 나를 빠지게 만드는 요소 같아. 차가움과 따뜻함. 선과 악. 그런 상반된 이미지를 주인공 내면에 잘 표현해줘서 난 거기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

이 책에서는 예술가와 성직자. 골드문트와 나르치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골드문트와 나르치스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처럼 끌림을 느끼고 있어. 골드문트는 나르치스를 동경하지만 다른 열정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게 돼. 그 과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와서 푹 빠질 지경이었지. 마치 내가 사랑을 느끼는 것 처럼 느낌이 다가오더라고.

특히 골드문트의 삶은 방랑자이자 예술가였는데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열정적인 삶. 그 부분이 나를 더 사로잡았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것 처럼 느꼈지. 헤르만헤세의 표현이 그만큼 열정적이고 풍부했던 것 같아. 

사실 그의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아. 사람 내면에 선과 악이 싸우고 이론과 경험이 싸우며 열정과 절제가 싸우는 듯 해. 그러나 강물처럼 흘러가는 인생 속에 있고.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그 흐름을 지켜보는 듯한 그런 이야기. 사실 결론이 없는 이야기이지. 그래서 다 읽고 나면 허무할 수도 있어. 그래도 한번 읽어볼만 해.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읽히지. 

어려운 내용은 없어. 그냥 어떤 사람의 이야기일뿐이야. 정말 정말 쉬운 내용이고.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할 께. 헤르만 헤세의 모든 작품을 말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