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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안 May 09. 2024

셰익스피어 마을

스트릿 포드 어폰 에이번

옥스퍼드에서 셰익스피어 마을로 이동했다.


스트릿 포드 어폰 에이번(Stratford upon avon)은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에이번 강과 인접해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생활했던 곳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 ~ 1616)는 영국의 시인이며 극작가이다.


뛰어난 시적 상상력,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  풍부한 언어 구사, 다양한 무대 형상화 솜씨 등으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남겼다.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과 5대 희극(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템페스트 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명작과 더불어 작품 속에 명언도 많이 남겼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햄릿)

 '질투는 녹슨 못과 같아서 아무리 깨끗한 옷도 망칠 수 있다'(오셀로)

'세상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들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것들은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리어왕),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결과를 낳는다'(맥베스)



스트릿 포드 어폰 에이번의 시내모습

고풍스러운 건물과 사람들로 활기 있는 도시였다.



셰익스피어 센터 및 생가 앞 거리

셰익스피어 센터에서는 늘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센터 바로 옆에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 있다.



셰익스피어 생가, 목조건물에 정원이 아름다운 집이다.



셰익스피어가 살았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위대한 문인을 탄생시킨 소박한 집이다. 그의 가족들이 1597년부터 161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집 내부를 보고 나오니 정원에 보라색 라벤더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생가 뒷마당에서 셰익스피어 희곡 즉석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이 요청하면 배우들이 바로 공연을 해주어서 생동감 있고 신선했다.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공연과 햇살, 정원을 바라보는 일은 즐거웠다.



독특한 건축양식의 집들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태어날 만하다. 마을을 둘러보는데 왠지 그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트리니티 교회


셰익스피어(1564년~1616년)가 세례를 받았고 그와 가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셰익스피어의 묘비에 있는 문장은 조금 의외였다.


Good friend for Jesus sake forbeare                 
To dig the dust enclosed here                        
Blessed be the man that spares these stones    
And cursed be he that moves my bones.    

선한 친구여 제발 부탁이니

여기 묻힌 흙은 파지 말아요.

이 돌을 그대로 두는 자는 축복받고,

내 뼈를 움직이는 자는 저주받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매장지가 많지 않아 기존 묘지를 파내어 화장하고 다른 시신을 그곳에 매장하는 일이 빈번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묘비명을 남겼다고 한다.




셰익스피어는 수많은 위대한 작품을 남겼고 그가 떠난 지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은 명작으로 읽히고 있으며 후대의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삶에 대한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기묘한 아이러니이다.


Indian Empire will go, at any rate, some day; but this Shakspeare does not go, he lasts forever with us.

(잉글랜드가) 인도는 언젠가는 잃게 되겠지만, 셰익스피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 토머스 칼라일 '영웅 숭배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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