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 당신과 내게 필요한 한 마디
아담 샌들러, 스티브 부세미, 벤 스틸러.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이제와 생각해보니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느낌이 난다.
약간 사회부적응자, 외골수, 어수룩한 루저 혹은 마이너 느낌이 난달까.
그들은 애초에 잘생긴 외모와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영화 속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기관총을 난사하며 안면도 없는 사람들을 무차별 학살하지도 않는다.
잔학무도한 범죄와 싸우지도 않고,
당연히 지구를 지키거나 수십 명의 사람을 구해내지도 못한다.
그저 세상 앞에서 소심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자주 봉변을 당하고, 여기저기서 치이곤 한다.
그런데, 그래서, 좋은가보다.
비록 영화 속 인물이 허구일지라도,
그들이라면
늦은 밤, 다 늘어진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푹신한 소파에 나란히 앉아 삼류 코미디프로를 같이 보면서도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참 고단한 하루였어. 그렇지?'
어쩌면 지금 당신과 내게 필요한 한 마디.
-와닿은,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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