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놀라지 말아주오
뭐 좀 먹으러 나갈까.
잘 차려입고 나가볼까.
관두자.
어차피 봐 줄 사람도 없는데.
어차피 같이 볼 사람도 없는데.
그런 하루 또 하루.
시간이 간다.
꼬박꼬박 늦장 부리지도 않고.
오늘은 늦은 밤.
혼자 걸어보리다.
이 곳, 저 곳,
뻔한 동선을 벗어나
손 가는대로 그린 그림처럼.
생각하고 그리는 일 말고
해야 돼서 하는 일 말고,
그려놓고 생각하리다.
문득 갑작스런 전화를 받거든
그대, 부디 놀라지 말아주오.
놀라도 좋으니 곤란해 하지 말아주오.
-작업하던 밤, 와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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