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라주] 워크숍, 전시전
이모조카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이 끝났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조카는 입대를 했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제 몇 달 후면 제대를 앞두고 있다.
무던하지만 말수가 별로 없는 계획형 타입의 남자 조카와의 여행은 자매, 친구, 혼자만의 여행과는 또 다른 심심한 경험이었다. 그렇지만 20년 장기 프로젝트의 실현시켰고, 애정하는 조카와의 평생의 추억도 챙겼다.
그리고 밤마다 숙소에서 여행노트에 현지에서 구한 이미지 소재를 오리고 찢어 풀로 붙이고 그려서 만든 꼴라주 작품들을 갤러리, 문화센터, 독립서점 등에서 전시를 하는 기회도 생겼다. 군복무 중인 조카는 전시전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조카와의 예쁜 추억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져 세상에 소개된다는 점이 소소한 행복을 줬다.
그리고 일 년 반이 훌쩍 지나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싣고, 기회가 된다면 출판사에서 정식 책을 출간하거나 개인출판물을 만들어 우리 가족의 소중한 평생의 추억선물을 남기고 싶다. 조카가 제대하는 올 연말에 선물로 책을 포장해서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조카, 기다려라! 우리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