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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Dec 12. 2024

말이 되지 않는 말

언제부터 너는 입을 닫고 

표정으로 마음을 흘려보냈니?


말은 네 마음을 덜어내는 문 

너를 꺼내어 보일 수 있는데

너는 늘 그 문턱 앞에서 

머뭇거리다 멈추고 마는지


어린 날

너의 말은 거절당했을까?

너의 몸짓은 말라붙은 겨울나무처럼

흔들리고 부서졌을까?


그래서일까.

너는 말을 삼키고

표정으로만 세상과 속삭이는구나


말 못 하는 너의 얼굴은

종종 오해를 남기고

그 오해는 스스로 벽이 되어

너를 가두는 감옥이 되고 마는구나


하지만 말은

너를 꺼내 줄 사다리일지도 몰라

너의 깊은 곳에서 숨 쉬는 감정들

그 하나하나의 감정을 계단 삼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올 수 있단다 


말은 너를 해칠 수 없단다

누구도 너의 이야기를 비웃지 않아

그러니 나를 믿고

작은 발걸음 내디뎌 줘


너의 표정이 아닌

너의 말로 나를 찾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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