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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Jan 07. 2025

사람공부

혼자

외로움이 어깨를 누를수록
나는 더 깊이, 나 자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비 오는 날,
빈 마음을 채우려 아무에게나 손 내밀지 말자.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내 안의 공허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위로가 아니라
내 마음을 헤집는 소낙비일 뿐이다.


혼자됨을 견딜 수 없어
늘 누군가를 곁에 두려는 마음.


그 불안한 집착은 어쩌면
내가 나를 잃고 있다는 신호일지 모른다.


오롯이 혼자인 순간,
나 혼자로 있을 수 없다면
그 이유를 내게 묻는 시간이 필요하다.


왜일까.
그 물음을 품고 보내는 시간들.


그 고독 속에서
어느새 나는 서 있게 된다.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다.
혼자의 시간은 쓸쓸함의 낭비가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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