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컬러풀한 단풍을 지닌 곳은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으로 이어지는 캐나다 동부의 단풍이다.
눈을 유럽으로 돌려
컬러풀한 단풍으로 말하자면
그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곳이 스위스 단풍이다.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체코나 이태리, 슬로베니아의 단풍은
스위스의 컬러풀한 단풍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이다.
그런데 컬러풀하지는 않지만
광활한 면적의 단풍으로만 얘기하자면
노르웨이가 단연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와 더불어
북유럽의 범주에 속한 나라이다.
노르웨이의
트롬쇠와 로포텐 제도는
겨울 오로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로포텐 제도의
레이네 지역은 오로라 계절이 다가오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앞다투어 이곳을 방문한다.
그래서 안그래도 숙소가 별로없는 이 곳에
숙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게 된다.
오로라 촬영이 아닌
관광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름철에 로포텐 제도를 방문한다.
사람들의 휴가가 여름에 잡혀지고,
또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은 북유럽에서는
그나마 여름이 좀 더 나은 기후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노르웨이의
3대 트레킹을 위해 여름에 방문했었고,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 겨울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 가을에 이곳을 방문했다.
일반 관광을 위해
가을에 노르웨이 본토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가을에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로포텐 제도를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가을 여행을 위해
북유럽이나 노르웨이를 찾는 경우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노르웨이 단풍을 진가를 몰라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슬란드와 덴마크를 제외한
북유럽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큰 공통점은 모두 자작나무의 나라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작나무는
포플러나 아스펜, 혹은
사시나무와 비슷한 종류의 나무인데
이 나무들의 잎은 가을에 노랑과 오렌지색으로 화려하게 변한다.
따라서 가을에
이들 나라를 방문하게 되면
광활하게 펼쳐진 자작나무 군락지의
아름답고 멋진 단풍을 볼 수 있게 된다.
로포텐 제도는
노르웨이의 서북쪽에 위치한
여러 일련의 섬들인데
예전에는
육지로부터 분리된
개별적인 섬들이었지만
모두 다리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육지처럼 연결되었다.
로포텐 제도는
남쪽 끝의 오마을에서부터
북쪽의 피스캐뵐, 혹은 하뇌이까지 포함하는 지역이다.
노르웨이 단풍 출사는
이들 지역 뿐만 아니라 로포텐 제도의 훨씬 북쪽인
이브네스, 나르빅, 핀스네스를 거쳐 센야섬까지 이어진다.
로포텐 제도 출사는
북쪽의 처음 도착지가 레크네스냐
아니면 이브네스(나르빅)냐에 따라서
센야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남쪽의 오마을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풍은 북반구의 경우
일반적으로 북쪽에서부터 시작되어
남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센야부터 시작하여
스볼베르를 거쳐 레이네마을로 내려가며 촬영하는 것이 좋다.
단풍과 어우러진
센야의 설산을 촬영하길 원한다면
거꾸로 남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며 촬영할 수도 있다.
로포텐 제도의 단풍은
캘리포니아의 비숍 단풍과
몬태나의 글래이셔 국립공원,
혹은
콜로라도의 머룬 벨스나
텔루라이드 지역의 단풍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스케일은 로포텐 제도의 단풍이 훨씬 더 크다.
이브네스에서
센야쪽으로 가다보면
마치 디날리를 배경으로한
알래스카의 단풍과 비슷한 지역들도 볼 수 있다.
노르웨이에는 최소
20만개 이상의 호수가 있는데
로포텐 제도에서 바람이 불지 않을 경우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보여주는 호수나 바다도 꽤 많이 있다.
로포텐 제도에는
스위스 산간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숲속에 둘러 쌓인 아름다운 마을도 볼 수 있다.
로포텐 제도의 땅끝 마을인
오마을의 단풍도 아름답고 멋진데
다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 경우에 촬영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로포텐 제도에서
가장 멋진 가을 경치를 보여주는 곳은
노르웨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레이네 마을의 단풍이다.
레이네 마을 인근에 있는
무려 약 1,950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레이네브링엔에서 보는 경치는 스펙터클한 풍광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센야의 헤스텐에서 보는
세글라 산의 단풍과 풍광은 숨막힐 만큼 압도적이다.
산 아래 있는
다섯 명의 사람과 크기를 비교해 보면
세글라 산의 규모를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구태의연한 단풍 여행이 아닌
호수와 단풍과 바다와 설산이 어우러진
색다른 단풍을 보고 싶다면 노르웨이로 가면 된다.
2025년 노르웨이 단풍 출사 예고
일 시: 2025년 9월 22 ∼∼10월 1일(9박 10일)
인 원: 3명 선착순.
연락처: 윤주안(010-8503-8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