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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쥴리안리안 Oct 13. 2018

그 시절, 그 사랑

"난 이게 좋고

이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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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하지 마"

---


온갖 표정과 마음을 다 꺼내놓아도

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건

무슨 말을 해도

너는 나를 사랑한다는

'자신감'


'사랑에 대한 확신'



온전히 받고

온전히 주었다 생각했는데


싫은 것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말했던

나는

그 시절

참 어렸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관계에서


나와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본
네가 생각난다


상대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기 위해

귀찮은 일을

묵묵히 하고

번거로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게


사랑은

나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구나

줄 수 있어서 행복해하는 것이구나


그 시절

그 사랑을 받아서

그래서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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