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눈 오고 덥고 우박이 내리고 행성 폭발이 나도 괜찮은데 비 오는 것만큼은 예민하다. 그래서 제일 싫어하는 게 장마 기간이다. 하루 종일 기상청 초단기예측에 접속해서 시간대별로 언제 비가 그치나 지켜본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다행히 장대비는 아니어서 우비를 입히지 않고 우산만 씌어주며 산책했다.
나는 비를 맞아도 우리 토리 감기 걸릴라 우산을 토리 쪽으로 기울인다. 그래도 비냄새가 좋은지 킁킁거리는 토리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