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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일지> 작은 강아지

by 김잼

작은 강아지가 더 요란하다. 큰 강아지들은 대부분 점잖은데 토리 덩치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애들이 호랑이인 양 으르렁된다. 작은 강아지가 무섭게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토리는 작은 강아지에게 마찬가지로 으르렁된다. 신기한 건 자기보다 크고 무서운 강아지들에게는 딱히 난리를 피우지 않는다. 대신 술 마시고 싸우는 아저씨처럼 나 좀 말려봐 하면서 액션을 취한다. 막상 큰 강아지들한테 가지는 않고 말이다.

강아지들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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