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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un 05. 2021

어른이 되면 괜찮아지나요? _03

함께하는 것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컴퓨터 고장으로 백업도 안 해놓은 3년 치 사진이 몽땅 날아갔다.

아쉬운 마음에 남은 사진을 뒤적거리다 작년에 다녀온 일본 여행 사진을 보았다.

 

같은 친구와 딱 10년 만에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10년 전,

첫 여행을 생각해 보면 마냥 즐거운 일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날 선 말들이 오가기도 했고 마음에 작은 상처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고작 작은 상처에 좋은 여행을 망칠까 마음 한편으로 재껴두었다.

지금은 상처랄 것도 없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은

나도 모르게 꿍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연애, 결혼, 가족, 여행, 동업, 조별 과제까지.

서로 바라보는 곳도, 듣는 것도, 바라는 것도,

다른 타인이 만나 가족이 되고, 연인이 되고, 인연이 되고...

 

어디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다.


-jin-




2020년 12월 22일 bu-rite​에 연재되었던 글로 그림의 느낌만 바꾸어서 올려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다른 느낌의 그림과 함께 글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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