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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씨 Oct 27. 2020

사쿤탈라

 기도의 기초는 손바닥을 포개는 것

 

 두 사람이 손바닥처럼 가슴을 맞대고 포개질 때

 둘을 빼면 아무것도 안 남는 것

 겹쳐진 우리 사이에 어떤 세상도 끼어들지 못하게

 절실한 마음 말고는 두 손 안에 가슴 앞에

 아무것도 없음을 보이고

 혼자이면서 얻은 몸의 손금들을 맞춰보는 일


 우리가 서로 껴안는 일도 어쩌면 기도가 될 수 있다


———
 @ssl_mo
 @drawing_muse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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