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또 다른 나

이제는 먼 곳을 응시하는 나의 너에게

너를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생각난다

너를 보고 있으면

내가 보이고

너를 들으면

내가 들린다

너의 하루하루가 좋은 것들로 만 가득 차서

네가 좋은 것들로 꽉꽉 차서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좋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디서든 웃고

너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웃고

세상도 네게 미소를 보이면 좋겠다

네가 부르는 노래가 세상을 감동시키고

네가 연주하는 악기가 너와 많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너의 말과 행동에 깊은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렇게 너는

날개가 커버린 너는

다리에 근육이 붙어 힘이 세진 너는

생각이 깊어 내가 보여주는 우주가 아닌 네 스스로의 우주를 보게 된 너는

그런 너는

그런 너는

나의 너는

날 닮은 너는

내 주머니 속에 고이고이 접어 넣고 다니던

소중한 너는

아직도 사진첩 속에

앞니가 빠진 얼굴로 환하게 날 보며 웃고 있는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