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글작가 이미나 Jul 18. 2020

이것이 사명이다.

창세기 1: 28 

“헌법에서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나라와 법에서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국가는 어떻게 다를까?’

이를 머리문장으로 하는 글을 한겨레에 연재하고 싶어요.  대한민국 헌법에 동물 생명권을 명시하는 일이 제 최종 꿈입니다.” 

누군가가 내게 꿈을 묻는다면, 꼭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작가도 되기 전부터 준비해두었다. 


유기견 친구들을 입양하면서 알았다. 세상은 ‘인간’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대학에서 독일을 공부하면서 알았다. 동물 생명권을 헌법에 명시한 최초 국가가 독일이라는 사실을.  


독일에서 동물 복지 문화를 경험하고자 지금도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  

‘동물도 생명’이란 인식을 퍼뜨리고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8년부터다. 

잡지 <매거진p>에 유기견, 파양견, 학대견 입양기를 실으면서 #말은바로하자#분양말고#입양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경향신문>에도 ‘말은바로하자 분양말고 입양’ 칼럼을 올려 국내 동물 문화의 맹점을 꼬집었다. 생명 감수성을 떨어뜨리는 산천어축제 민낯을 고발한 기사를 읽고, 축제 폐지를 요하는 국민청원을 올려 <한겨레>에 기사화하기도 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다. 열매도 없다. 그래도 나는 글을 쓴다. 목소리를 낸다. 

남보다 더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기 때문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서전 <이것이 사명이다>에서 말한 적 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명이다. "

오프라 윈프리는 자서전 <이것이 사명이다>에서 말한 적 있다.


나는 동물을 생각하면 아프다. 다른 문제와는 다르다. 

펑펑 울어도 아픔이 씻기지 않는다.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더 슬프고, 더 아프고, 더 괴롭고, 더 미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이 내 사명이라고 믿는다. 

사람은 사명을 이룰 때까지 죽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 

사명을 옳은 때에, 옳은 방향으로 이루어가실 그분을 믿는다.  

“글에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여전히, 믿는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1:28 말씀. 



출처: 핀터레스트 


매거진의 이전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