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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작나무 May 27. 2020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서 못 견디겠어

두낫띵 실패

올해 목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계획 없이 사는 게 계획이었는데

인스타에서 두낫띵클럽도 팔로우했는데


실패한 것 같다.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것을 해내야 속이 편하다. 게으른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나는 속이 편한 쪽을 택했다.


1분 1초까지 꾹꾹 눌러 담으며 살고 있다. 워킹맘이니 어쩔 수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미라클 모닝은 잠시 멈춤이지만, 유튜브를 틀어도 자기 계발 채널을 보고 있고 침대에 누워도 책을 펴게 된다. 내가 생각해도 참 피곤하다.

무엇이 나를 불안으로 몰아넣는 걸까.


게을러졌다고 좋아했는데

어느새 다시 부지런해졌다.


채우기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비워내는데 좀 더 신경 써보기로 한다. 너무 욱여넣고 생산하기만 해서 내 안에 남은 게 없는 .


소비, 잉여력 충전. 약간의 여백들이 내 안에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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