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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l 11. 2019

개발자와 야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야근이 늘어난다는 것, 야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

업무를 위해서 필요한 시기에 야근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대한 버그나 시스템 장애상태, 빠른 시간에 복구하지 못하면 손해가 계속 커져 가는 상황에서의 긴급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라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작업을 하려고 대부분 움직입니다.

매우 상식적인 것이죠.


개발자들이 필요할때에 초과근무를 하거나, 야근, 주말근무를 하면서 까지 열정을 뿜어내는 것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충분하게 있습니다.

그들이 알아서 일할 수 있게 하세요.


하지만...


그런데, '야근'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개발자 조직이거나 경영진 조직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야근을 하면서까지 개발자가 일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는 HR 담당자의 이야기.

둘. 우리 회사의 개발자는 왜? 야근을 하지 않지?라고 묻는 대표나 경영진의 물음.

셋. 하루 종일 회의하고, 인상 쓰는 개발자들이 담당한 서비스가 아직 완전하게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개발자들은 왜? 정시 퇴근하냐고 묻는 '비개발 조직'의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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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는 해당 '조직'에서 IT조직이 점진적으로 붕괴할 조짐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인지해도 무방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개발자에게 야근은 매우 심한 입니다.


1. 야근을 강행하고, 이 내용이 지속되면 '개발 품질'에 이슈가 추후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2. 야근이 반복되면서 개발자들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업무 처리속도도 떨어집니다.

3. 버그가 늘어나고 버그를 찾는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4. 개발자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이탈하게 됩니다.


.

.

.


2019년을 꼭 지칭하지 않더라도, 개발자는 구하기 귀한 존재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몫과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개발자라면 말이죠.


타 직군에 계신 분들이 

불평을 토로하시거나,

왜? 개발자가 야근을 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아니꼬우면, 개발을 배우셔서, 개발자가 되시라고.


좀 심한말로 들리시겠지만, 단순하게 '야근'과 '개발업무'를 비례해서 생각하는 분에게는 더 심한 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T개발자들이 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들은 업무 이외의 시간에도 많은 것을 이미 투자하고 있습니다.


가장최악은 잘못된 기획과 잘못된 방향성으로 고생하는 것은 대부분 개발자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이 부분을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그래서, 개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개발자들에게 야근 타령 하지 않기 바랍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열정을 가진 개발자가 야근하면 응원해주시고, 

개발자가 일에 흥미를 잘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근만 강요하고, 야근만 타령하는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계속 그 소리를 높이다보면...

.

.

.


야근을 지속하는 개발 조직의 결과는 뻔합니다.


첫째. 회사는 좋은 사람을 지속d적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둘째.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좋은 사람은 이탈하게 됩니다.

셋째. 결국, 회사는 유지보수 시간이 늘어나고, 지출 비용도 증가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인력이 자주 변화하고, 코드가 질적으로 떨어지게 되며,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개발자는 만능의 존재가 아닙니다.

당장 좋은 개발자가 들어오고, 기존 서비스가 엉망인 상태에서 이를 다시 쓸모 있는 서비스까지 품질을 끌어올리려면 최소 1~2년의 시간과 준비를 거쳐서, 의미 있는 서비스로 변화되는 시간은 3~4년 정도가 되어야 결과가 얻어집니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가 망가져 가는 과정 역시,

좋은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구조에서 서서히 망가져 가는 모습을 반복하게 됩니다.


결국, 야근은 IT조직을 망치고, 개발자를 떠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잘못된 선택입니다.


.

.

.


또한,

개발자들 역시, 알아서 '야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1.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올려야 합니다. 야근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2. 편중되고 편향적인 기술은 장래를 위태롭게 합니다. 야근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3.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면. 회사의 비전이나 로드맵, 기획의 능력이 떨어지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당 조직에 계속 있어야 할까요?

4.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좋은 개발 회사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5. 열정을 담아서, 알아서 일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결론적으로 연봉으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진과 비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첫째. 개발자들은 보통 집에 들어가도 머릿속에 코드를 생각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코딩하는 시간'만이 일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둘째. 개발자들은 완성도 높은 기획,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 때에는 자신의 시간을 더욱더 투여하게 됩니다. 그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획을 제시해 주세요.

셋째. 개발자들이 야근을 강요받았을 때에 말없이 따르는 것을 보고 좋아하면 안 됩니다. 그들은 필요한 야근이라면 하겠지만, 불합리한 야근을 강요받을 때에는 이미, 자신에게 제의한 다른 회사를 꿈꾸게 됩니다.

넷째. 비개발자가 개발자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비개발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 관심 없습니다. 그냥, 각자 자신의 몫을 다하면 됩니다.

다섯째. 원래, 경영진은 직원들이 노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여섯째. 개발자들의 코드가 괜찮고, 업무 품질이 일정하다면, 그냥 내버려 두시면 됩니다. 그들 스스로 알아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일곱째. 능력 없는 개발자를 구분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서로 간에 격렬하게 토론하고 의논하고,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개발자 조직의 내부일은 그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세요.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아무리 급하더라도, 정해진 규칙, 정해진 일정, 정해진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명확합니다. 개발자들은 도깨비방망이를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드는 결과물은...

사실상...


경영진의 선택,

비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기획에 대해서...

정해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뿐입니다.


개발자가 일을 잘하고 있다면...

경영진과 비개발자들이 일을 잘하는 것이고..


개발자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면...

경영진과 비개발자들이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이죠.


개발자 세계에 가장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garbage in, garbage out ( GIGO )


궁금하시다면..

https://namu.wiki/w/GIGO


ps...


아~ 개발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야근을 해서라도 충성을 다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높은 연봉과 훌룡한 복지, 개발자들이 일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우대하는 정책등을 실시하시면 됩니다.


ps2...


제 글을 오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마디 더 하겠습니다.


개발자 -> 기획자

개발자 -> 디자이너

개발자 -> 현업


명사를 바꾸면 다 똑같습니다.

특정 직군을 옹호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 관점으로 글을 쓴것이라고 인지하시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ps3...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빠른 성과를 위해서

개발자들은 열정을 다해서..

야근 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주말에도 일하고 있고, 실제 그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은 완성에 대한 욕구이지...


경영진과 관리자의

일정에 대한 압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착각하면 안됩니다.


그들이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세요.


일정 압박과 야근 강요는

개발자와 소통하는 최악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의 논조를 부드럽게 쓰면 다음과 같은 글이 됩니다.

https://brunch.co.kr/@supims/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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