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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Oct 05. 2019

스타트업 CTO는 임원인가? 개발자 리더인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

원칙적으로 법인의 임원은 그 회사의 '이사'로 등기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해서 상법에서는 이렇게 정의되고 있다.


회사와의 관계는 위임(委任)의 관계이므로, 주요 업무나 권한에 대해서 '위임'받은 관계이다.


이 '위임'이라는 뜻은...


1. 회사가 개인에게 권력이나 권위를 이양하는 것.

2. 어떤 조건에 의해서 '위임'하는 형태가 정의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어떤 '조건'에 의해서 '권한'과 '권력'이 위임되는 것인지를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책임'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임원'의 대부분은 '위임'받은 권한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업무 수행이 부족하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대부분 빠르게 '해임'조치를 받는 '임시직'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능력'이 충분하고 '결과'가 나오는 사람이라면 유지가 될 것이고, 부족하다면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면 된다.


그렇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스타트업에서 CTO는 어떤 자리에 있는 것일까?


정확하게 '등기이사'의 경우에는 '임원'의 역할로서 '이사회'에서 '위임'된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때에, 필요한 '조건'들에 의해서 CTO는 임원이면서 개발 리더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CTO들 대부분은 '등기이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대로 된 '위임'된 권한이 없다.

그렇다면, 대부분은 '개발 리더'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럼,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권한'을 '위임'받아야 할까?


1. 개발 인력 충원을 위한 예산과 권한, 인사권을 가져야, 개발 조직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회사의 정보 및 시스템에 대한 R&D( 연구/개발 )에 대한 방향성 및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권한을 가진 경우.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CTO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좌절하게 됩니다.


하나. 마음에 드는 개발자 한 명에 대한 구인도 어려운 경우

둘. 서비스와 기술개발의 방향성에 대해서 최고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임원이나 대표에게 휘둘리는 경우.

셋. 보통, CTO들은 회사 설립 이후에 세팅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전에 세팅된 개발자들 중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한 인사권도 없는 경우

넷. 개발 조직의 문화에 대해서 왈가왈부당하는 경우..

다섯. 개발 공정에 대해서 휘둘리는 경우.

여섯. 프로덕트나 서비스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리가 명확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 명확해야 하는 영역이 불명확하거나, 관련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경우..

일곱. 불투명한 목표와 불확실한 목적을 위해서 개발 조직이 휘둘리는 경우


위에서 언급한 7가지 케이스는...

말 그대로, '권한'에 대해서 '위임'받은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이 7가지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어느 하나가 '시작'되면, 대부분 비슷하게 발생된다고 보면 된다.


이 경우...

본인이 CTO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그냥, 개발 리더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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