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입학 준비, 한글 공부는 언제 해야 할까요?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요즘 아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언제 이렇게 큰 거지?"
"저 녀석 한글을 읽을까?"
사실 엄마로서 가장 큰 걱정은 한글 떼기였다.
7살이 돼도 한글을 전혀 읽지 못했던 아들이라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었고.
주변 엄마들은 내 뒤에서 콕콕 쑤시는 한 마디씩을 남기고 갔다.
"아니, 7살인데 아직 한글 공부 더 안 시키고 뭐했대요?"
"요즘 아이들 한글 다 떼고 입학하는데 어쩌려고 그래요?"
도대체 이런 천하태평 엄마도 있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 바쁜 내 일상을 챙기다 보니, 아들에게 이토록 소홀할 수가.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늦지 않아!
그렇게 7살 여름 무렵부터 조금씩 조금씩 한글 공부를 시작한 아들.
정말 늦었던 걸까?
결론은 아니라는 거. 요즘 지상이는 한글 읽는 재미에 푹~ 빠졌더라는.
차를 타고 가도, 보이는 글자들 "주정차 금지" "임대문의" 등을 척척척 글을 읽어가며 신나 한다는 거다.
언젠가 이운정 스피치 강사가 그런 이야길 한 적이 있다.
너무 일찍 한글을 배우면 아이들의 상상의 뇌가 갇힌다고.
버스에 구름 사진이 담긴 광고문을 바라봤을 때, 상상력이 있는 아이들은 버스가 구름을 싣고 간다고 말하고, 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는 OO생명 하고 글만 본다더니. 그게 무슨 말이 이제 알 것 같다.
우리 엄마들.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7&aid=0002196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