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믿고 읽는 레이 달리오
레이 달리오의 신작,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옆에 두고 계속 읽고 또 읽어봐야 하는 그런 책이다. 세상의 작동 원리부터 그가 자신 있게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근거인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 그리고 미래까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세계 경제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변화하는 세계 경제 및 정치 질서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1부는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하게 세계경제를 하나하나 샅샅이 파헤칠 수 있을까? 한 분야의 대가가 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 아님을 깨달음과 동시에 레이 달리오의 통찰력에 혀를 내둘렀다. History repeats itself라는 말이 계속 떠오르면서,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기도 했고.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상기시킬 때쯤, 책의 2부가 시작되었고, 2부에서는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네덜란드, 대영제국, 미국, 그리고 중국의 부상과 쇠퇴에 다뤘다. 물론 빠질 수 없는 미/중 관계와 전쟁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화폐를 기반으로 한 세계사를 한번 더 공부한 느낌이다. 각 나라가 어떻게 부상하게 되었고 쇠퇴하게 되었는지, 화폐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더니 벽돌 책이지만 덤벼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으로 <미래> 부분에서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 다루는데, 책에 의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이어질 가장 중요한 역학 관계는 단기 부채, 통화, 경제 사이클 (경제 변동), 내부 정치 사이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와 상호 의존도 감소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예측이 물론 틀릴 수도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가 말한 것처럼 그 와중에도 베팅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데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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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빅 사이클>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오늘날 세계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 찬 필독서임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한 다음 극복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라." P.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