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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스피노자의 생활철학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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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May 21. 2024

의지 : 의지박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나는 왜 의지가 없을까?”

전형적인 의지박약이었다. 공부든, 운동이든, 뭐든 작심삼일이었다. 의지를 다지며 세웠던 야심찬 계획은 3일 후면 깊은 자괴감이 되어 되돌아왔다. 내 삶을 변화시킬 의지가 없는 나 자신이 무던히도 싫었다. 철없던 시절, 재능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타고난 머리와 운동 신경이 좋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는 왜 저런 재능이 없을까?’ 3일만 공부해도 성적이 잘 나오고, 3일만 연습해도 운동을 능숙하게 해내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의 의지로 삶을 변화시킬 노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할 기간이 3일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사이에, 나는 머리도, 운동 신경도 그저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철이 들어버렸다. 철은 들은 들었지만, 부러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부러움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타고난 재능 대신 이제 굳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머리는 나쁘지만,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지독하게 공부하는 아이. 운동 신경은 없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구 연습을 하는 아이. 그런 아이들이 부러웠다. 타고난 특별함이 없어도, 굳은 의지로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이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그리고 다시 한탄했다. ‘나는 왜 저런 의지가 없을까?’

강한 의지라는 특별함

‘노력하면 된다!’ 가장 듣기 싫은 말이었다.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노력’이라는 것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노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묵묵히 노력할 수 있음. 그 자체가 이미 특별함이다. 그 특별함은 어디서 오는가? 강한 의지다. ‘노력하라!’ 이는 무의미하기에 공허한 말이다. 그것은 강한 의지의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만 노력할 수 있다.

이 강한 의지는 드문 역량이다. 어떤 상황과 조건에도 묵묵히 노력해나가는 일은 귀하고 드문 역량이다. 오죽하면, ‘의지도 재능이다’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오겠는가? 의지라는 것이 귀하고 드문 역량이기 때문에 그조차 타고난 이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서글픈 패배주의인가? 의지는 매 순간 선택의 누적분이다. 매 순간순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겠다고 선택하는 일이 쌓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의지다. 그래서 의지는 타고난 특별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강한 의지는 삶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삶을 잘 산다는 건 무엇인가? 닥쳐온 고난과 역경을 잘 극복한다는 것이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아닌가. 이 모든 것은 강한 의지가 없다면 애초에 요원한 일이다. 오직 강한 의지가 있는 이들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다음 질문으로 향하게 된다. “강한 의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스피노자의 ‘의지’

스피노자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먼저, 스피노자는 ‘의지’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의지는 자유 원인이라고는 불릴 수 없고, 단지 필연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에티카, 제 1부, 정리 32)

스피노자에 따르면, 의지는 ‘자유 원인’이 아니라, ‘필연적 원인’이다. ‘자유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말 그대로 특정한 외부 원인이 없이 스스로 자유롭게 생기는 원인이다. 반대로 ‘필연적 원인’은 특정한 외부 원인으로 인해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즉 ‘필연적 원인’은 다른 어떤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 필연적(강제적)으로 만들어진 원인이다. 스피노자는 이 ‘필연적 원인’이 바로 ‘의지’라고 말한다.

당구공을 예로 들어보자. 당구대 위에 흰 공과 푸른 공이 있다. 흰 공이 (아무런 외력 없이) 스스로 굴러간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흘러간 흰 공이 푸른 공을 때려서 움직이게 했다. 이때 흰 공은 ‘자유 원인’이자 ‘필연적 원인’이다. 흰 공은 외부 원인이 없이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래서 ‘자유 원인’이다. 동시에 이 흰 공은 푸른 공에 대해서 ‘필연적 원인’이다. 흰 공(외부 원인)이 푸른 공을 때려서 필연적(강제적)으로 움직이게 했기 때문이다. 즉, 흰 공(자유 원인)은 푸른 공의 ‘필연적 원인’이 된다.

각각의 의지 작용은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면 존재할 수도, 작용할 수도 없으며 그 원인도 역시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고 이렇게 무한히 진행된다. (에티카, 제1부, 정리 32 증명)

이제 스피노자의 ‘의지 작용’에 관한 난해한 이야기도 어렵지 않다. ‘의지 작용’, 즉 ‘의지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작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스피노자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의지 작용’은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면 존재할 수도, 작용할 수도 없다.” 쉽게 말해, ‘의지 작용’은 일종의 연쇄작용이다. 하나의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의지고, 그 의지는 다시 또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의지라는 것이다. 그런 연쇄가 끝도 없이 이어져서 의지가 작용하게 된다.

무한히 큰 당구대 위에 무한히 많은 당구공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중의 하나의 당구공이 움직여 다른 하나를 움직이게 하고, 그렇게 움직여진 공이 다시 다른 공을 움직이게 한다. 이런 흐름이 무한히 이뤄지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스피노자의 ‘의지 작용’이다. 하나하나의 당구공들이 움직이려는 의지는 다른 공들에게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이것이 스피노자가 ‘의지’는 ‘자유 원인’이 아니라 ‘필연적 원인’이라고 말한 이유다. 의지는 스스로 자유롭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원인에 의해서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지’는 ‘있으라!’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의지’는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자유 원인’이 아니다. 의지는 외부 원인에 영향을 받아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즉 ‘필연적 원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를 하나 바로 잡을 수 있다. “의지를 가져!” 이 흔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의지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이라 생각한다. 즉 의지를 ‘자유 원인’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이는 삶의 진실을 긴 시간 왜곡했던 뿌리 깊은 편견이다.

인간의 의지는 결코 ‘자유 원인’이 아니다. ‘필연적 원인’이다. 즉, 의지를 갖겠다고 마음먹는다고 의지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의지는 그에 합당한 ‘필연적 원인’에 의해서만 생기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삶의 진실이 정말 그렇지 않은가? 의지박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강건한 의지를 갖고 싶었다. ‘나는 할 수 있다!’ 일기장에 빼곡히 적었다. 그렇게 강한 의지가 생기길 바랐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할 수 있다!’ 수백 번을 반복해서 적었지만 내게 남은 것은 강건한 의지가 아니라, 더 큰 자괴감이었다.

나는 왜 의지를 갖지 못한 것일까? 간절함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타고난 재능이 하나도 없다는 걸 확인했기에 정말이지 간절히 강한 의지를 바랐다. 그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질 수 없던 이유를 이제 안다. 의지를 ‘자유 원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외력 없이도 스스로 굴러가는 공처럼, 의지가 내 속에서 스스로 생기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런 바람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스피노자는 노골적으로 말한 바 있다.

인간이 (중략) 자신의 자유 의지로 어떤 일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단지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의식하면서도 자신들을 결정한 원인들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의 표시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자유 관념은 단지 자신들의 행동의 원인에 대한 무지일 뿐이다. (에티카, 제 2부, 정리 35, 주석)

스피노자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어떤 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자유의지를 믿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 그 행동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지독하게 공부하는 아이가 있다. 그의 노력은 ‘자유의지’의 결과가 아니다. 부모의 기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인정욕구 등등의 외부 원인이 ‘필연적 원인’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의지=지성

인간은 그러한 외부 원인을 모르기에(혹은 관심이 없기에) 자신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오해하게 되는 것일 뿐이다. 우리네 일상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싶은 의지를 ‘자유의지’라고 확신한다. 정말 그런가? 정말 자신의 자유의지로 돈을 벌고 싶은(혹은 벌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긴 것인가? 그것은 단지 지금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에만 집착하느라, 그 마음을 촉발한 과거 가난으로 인한 모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등의 외부 원인에 대해 전혀 모르기(관심 없기) 때문일 뿐이다. 이제 스피노자의 난해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의지와 지성은 동일하다.” (에티카, 제 2부 정리 49, 계)

의지는 지성(앎)이다. 즉,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는 무엇인가를 ‘알려는 지성’과 동일하다. 난해한 말이 아니다. 의지는 ‘자유 원인’이 아니다. 의지는 ‘있으라!’ 한다고 마법처럼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의지는 그 의지를 필연적으로 촉발시킬 외부 원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러니 ‘의지’라는 것은 그 외부 원인들에 대한 ‘앎’(지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의지의 강도 역시 마찬가지다. 의지의 강도 역시 지성, 즉 외부 원인들에 대한 앎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즉, 자신의 ‘의지’가 어떤 외부 원인들에 의해 생겼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의지’가는 더욱 강해지거나 혹은 약해지게 된다.

돈을 벌려는 의지를 생각해보자. 그 의지는 언제 더 강해지거나 약해질까? 돈을 벌려는 의지가 어떤 외부 원인에 의해서 촉발되었는지를 알게 될 때다. 자신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가 단지 어린 시절 가난의 기억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돈을 벌려는 의지가 한층 약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자신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가 사랑하는 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돈을 벌려는 의지가 한층 더 강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의지는 그 존재뿐만 아니라 강도까지 지성과 동일하다. 의지를 불러일으킬 외부 원인들에 대한 지성(앎)은 곧 의지다.

나의 의지박약 탈출기

의지박약이었던 내게 강한 의지가 생겼던 적이 있다.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났다. 스물 몇 살쯤에 100kg에서 70kg까지 다이어트를 했다. 말이 쉬워 다이어트지, 30kg을 감량하는 기간은 고된 일상의 연속이었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매일 3시간씩 운동했다. 매일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에게도 강한 의지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 강한 의지는 어디서 왔을까? 매혹적이었던 그녀 때문이었다. “나는 살찐 사람은 별로야”라고 말했던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를 만날 수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 덕분에 강한 의지가 생겼다. 그렇게 생긴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런 기적은 지금 내게도 일어나고 있다. 학창 시절의 나는 공부는 고사하고 책상 앞에 30분을 앉아있으면 몸이 뒤틀리는 아이였다.

그런 내가 읽고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매일 거르지 않고 하루에 서너 시간 많으면 네다섯 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런 끈덕진 노력을 가능케 했던 강한 의지는 어디서 나왔을까? 내 속에서 나왔을까? 아니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외부 원인들에서 나왔다. 매혹적인 철학자와 작가들. 그네들 덕분에 강한 의지가 생겼다. 그들의 사유를 쫓고 싶었고, 그들처럼 쓰고 싶었다. 그들이 강한 의지를 불러일으켰던 셈이다. 그 의지로 철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의지’는 자신 속에 없다. 세상 속에 있다.

의지는 ‘자유 원인’이 아니다. ‘필연적 원인’이다. 그러니 마음속으로 의지를 수백 번 다진다고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강한 의지를 원한다면, 자신 내면에서 세상의 타자들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자신의 의지를 불러일으킬 원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의지박약에서 강건한 의지를 갖게 된 이들은 많다. 절대 살을 못 뺀다던 아이가 복싱이라는 외부 원인을 만나 살을 뺐다. 책 읽는 게 제일 싫다던 아이가 소설이라는 외부 원인을 만나 매일 책에서 손을 떼지 않게 되었다.

그들의 강한 의지는 자신 속에서 자유롭게 생긴 게 아니다. 그들의 ‘의지 작용’은 다른 외부 원인(복싱·소설)에 의해 결정되고,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의지는 그렇게 작용한다. 우리가 의지박약인 이유는 우리의 시선이 항상 자신의 내면에만 머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비범한 삶으로 인도할 의지는 자신 속에 없다. 세상 속에 있다. 그러니 과감하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스피노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신 안에는 절대적이거나 자유로운 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은 이것도 또는 저것을 의지하도록 어떤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며, 이 원인 역시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결정되고, 이것은 다시금 다른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며, 이렇게 무한히 반복된다. (에티카, 제 2부, 정리 48)

스피노자에 따르면, 우리 안에는 절대적이거나 자유로운 의지는 존재하지 않고 항상 다른 원인에 의하여 결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진실이 우리의 의지가 단지 수동적인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의지는 분명 자유롭지 않다. 외부 원인에 의해서만 촉발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의지를 직접적으로 생성하지는 못하지만, 그 의지를 생성케할 외부 원인을 찾아 나설 수는 있다.

의지를 원한다면, 의지를 직접적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의지를 불러일으킬 원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살을 뺄 의지를 스스로 만들 수는 없지만, 살을 빼게 할 의지를 불러일으킬 ‘그녀’를 찾아 나설 수는 있다. 공부할 의지를 스스로 만들 수는 없지만, 공부하게 할 의지를 불러일으킬 ‘그’를 찾아 나설 수는 있다. 어쩌면 우리네 삶은 의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와 ‘그’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여행의 여정 중 ‘그녀’와 ‘그’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알게 된다. 강한 의지, 적어도 우리를 활력 넘치는 삶으로 인도할 강한 의지는, 비장하거나 엄숙한 어떤 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명랑한 그래서 깊은 기쁨을 주는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강한 의지는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따라 흐르는 삶 안에서 발견된다. 자신의 진정한 욕망 끝에 자신도 놀랄 만큼의 강건한 의지를 만나게 될 테다. ‘그녀’와 ‘그’를 만난 이들은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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