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역)
우주를 관통하는 우주(A Universe passing through a Universe)
바스코 포파(Vasko Popa)는 루마니아 혈통의 세르비아 시인이다. 그는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던 북부 세르비아의 Banat 지역에 있는 Vršac 마을 근처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 대전에서 포파(Popa)는 티토(Tito)의 지하 공산주의자에 가담하여 Bečkerek(지금의 Zrenjanin, Northern Serbia)에 있는 독일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베오그라드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3년 그의 8권의 책 중 첫 번째 주요 모음집인 껍질(Kora, Bark)을 출판했다.
프란시스 존스(Francis Jones)는 포파(Popa)가 1950년대 초에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적 운동의 최전선에 섰다고 썼다. 이 운동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보다 대표적인 서정적인 시의 스타일에 대한 강력한 도전을 형성했다.
종종 초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포파(Popa)의 비전은 전후 초현실주의 유파와는 다르다. [현대시 번역 1호]에서 포파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편집자들은 시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초현실주의자들'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쓰고 있다. 포파(Popa)의 작품은 서사시의 경향을 띤다. 고전적 개념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대한 비율의 실현을 향한 발걸음은 '그가 자신의 운문을 구성하는 순환적 체계'이다.
포파(Popa)의 모든 시는 석영 자갈(The Quartz Pebble), 한 뼈가 다른 뼈에게(One Bone to Another), 게임(Games) 및 작은 상자(The Small Box)를 포함하여 순환으로 그룹화되었으며 이들은 [현대시 번역 1호]에 실렸다. 이 시들은 또한 서사적이면서 동시에 정확하게 느껴지는 상상력이 풍부한 세부 묘사와 함께 마법적이고 생생한 신화를 창조하는 포파의 재능을 드러낸다.
포파(Popa)의 시는 주술적이며, 1951년에 쓰여 [현대시 번역 1호]에 실린 '석영 자갈'의 도입부는 마치 주문을 외듯 읽힌다. [현대시 번역 1호]의 편집자들은 이 시를 '그의 우주론의 기본 원리'로서 설명한다:
머리 없이 팔다리 없이
그는 나타나네
기회의 흥미진진한 맥박으로
그는 움직이네
시간의 뻔뻔한 행진으로
그는 모든 것을 보듬고 있네
그 열정적인
내면의 포옹 속에
부드러운 순백의 순결한 몸통
그는 달의 눈썹으로 웃네
- 석영 자갈 전문
현대시 번역 1호가 등장할 무렵, 포파(Popa)는 2개의 모음집을 출판했고 '국가적인 시적 설화, 시적 유머, 시적 몽환'에 관한 3개의 시선집을 편집했다. 나중에 테드 휴즈(Ted Hughes)는 바스코 포파: 시전집(Vasko Popa: Complete Poems)의 서문에서 '포파(Popa)의 상상 여행은 우주를 관통하는 우주와 비슷합니다. 이 여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현대 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들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썼다.
(출처: modernpoetryintranslation.com/poet/vasko-po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