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철물점TV X 공구로운생활의 월간 콘텐츠
밀리터리 택티컬 의류 브랜드 하이퍼옵스(Hyperops)의 아웃도어 바지 ‘루시 팬츠’의 실사용 고객을 만나고 있다. 평소에 어떤 바지를 입었고 그 바지에 어떤 불편함이 있었는지, 루시 팬츠가 입기에 어떤지, 어떤 장단점을 부각하고 개선할지 등 제품에 관한 솔직한 피드백을 들어보고 있다. 루시 팬츠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더 맞는 제품 모델들을 직종에 따라 개발하기 위함이다.
고객 직업을 넓게 잡는 실험을 했다. 같은 공구상 사장님뿐만 아닌 자동차 정비공, 인테리어 기술자, 스타트업 대표 그리고 심지어 예술가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뽑아 그들의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참신한 의견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당연하듯이 입는 바지에는 다양한 니즈가 숨어있었다. 핏에 따라 고객에게 격식 있어 보이거나 검은색이 기름때를 가려 깨끗해 보이고 무채색 계열이 작업자 취향을 가리지 않는다는 등 현장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았었다. 그러면서 작업복이 일상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작업복
작업할 때 입는 옷이라고 하여 작업복, 안전복, 워크웨어라고 불린다. 사실 작업복과 워크 웨어의 의미엔 살짝 간극이 있다. 워크웨어는 예전 노동자가 입는 옷의 모양을 본뜨거나 그 투박함에서 유래된 패션 용어에 가깝고 작업복은 정말 소모품처럼 입어대는 제조 공장의 유니폼을 일컫는다. 하지만 작업복이 트렌디하게 변하고 워크웨어가 실용성을 갖추면서 이 둘의 교집합은 서서히 커지고 있다.
과거 산업용품은 공구만을 말했으나 지금은 펜이나 USB까지 포함하듯이 작업이란 단어도 우리들에게 꽤나 광범위하게 쓰인다. 내가 현장에 갔을 때의 작업은 전선을 압착하고 포장하는 일인 반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의 작업은 상품을 쇼핑몰에 업로드하고 검색을 최적화하는 일이다.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작업도 분야, 직업, 직급, 상황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게 현시대이다.
작업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작업 효율성과 안전은 당연히 보장하되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패션 트렌드처럼 기장을 좀 더 짧게 오버핏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즐겨 신는 운동화나 상의 아우터와도 잘 어울려야 한다. 무신사와 같은 젊은 플랫폼에서도 작업복, 워크웨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으로 오르내려야 한다. 길을 오가며 워크웨어라는 단어가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매개체가 내가 그리고 공구로운생활이 되고 싶다.
✔ 이 콘텐츠는 울산대표 건축자재백화점 '연암철물'과 제휴하여 제작하는 월간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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