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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Mar 09. 2024

그림의 시인

-노은님 <물소리 새소리>


오늘은


오늘은 시간을 내어 쉬십시오

생각도 해 보고

물어도 보고

허나

너무 어렵게는 

하지 마세요




순간과 영원


나는

순간과 영원을

자꾸

뒤바꾼다

이것 또한 내 문제다





도 혹은 무


무의식의 세계는

무한한 힘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는 도로 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순수할 때만 열리는 길

억지를 버리면 그냥 있는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진실의 길

그 길에서 우리는 모든 원초와 만난다

끝이 없는 사랑

바로 도 혹은 무로 통하는 것이다


예쁜 것도 귀한 것도

미운 것도 천한 것도

그저 흐를 뿐인

그러니 그저 말없이

느낌대로 살 뿐이다


내가 아직 누군지 몰라도 상관없다





삶, 고통, 죽음


걱정도 하지 말고

가짜 희망도 갖지 말고

자랑하지도 마라

고통과 죽음을 만나러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만난 

노은님 작가님의 글과 그림은

펼쳐 볼 때마다 언제나 위로를 준다

토닥토닥 괜찮아의 포근한 위로가 아닌

그냥 살아가라는 거친 위로다

조금 더 가면 뭔가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가 다이며 이 길 자체가 희망이라고 말해준다





연재 중인 브런치북입니다.


일요일과 목요일 -<길모퉁이 글쓰기 카페>

+ 화요일과 토요일 -<읽기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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