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주최한'2020 기후변화, 지구 그리고 나 영상 공모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끝을 모르고 지루하게 이어지더니 하루아침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당혹스럽게 합니다.
오늘 소개할 영상은 이제 몇 편 남지 않은 스톱모션 작품 중에서 찾은 공모전 수상작으로,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조명 사용이 서툴러서 플리커 현상이 심한 이 작품을 게시하기를 미루어오다가, 최근 날씨의 급격한 변화에 어울리는 영상이라 생각하여 골라 보았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자연도 인간도 모두 건강하게 공생하기를 바래봅니다.
기획 의도
지구를 살리는 기후행동, 지구온난화, 온실효과, 이상기후, 탄소 줄이기... 말은 무성하지만 아직도 그런 일은 환경운동가나 관련된 사람들만의 일로 여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관심으로 인해 모르기 때문이다. 잠깐의 관심으로 알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친근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작품설명
아름다운 지구는 이제 더 이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지나친 벌목으로 인한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사막화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이상기후를 알리는 지구의 구조신호다. 산업화로 무분별하게 지어진 공장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와 폐수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 겨울이 짧아지고 아열대기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수면은 점점 높아지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지구의 위기 상황, 관심을 갖고 알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기후 행동들을 제안한다. 삶의 터전 지구를 위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위해 기후 행동을 약속하고 실천하자.
수상소감
태산같이 무거운 환경 문제를 3분 이내의 한없이 가벼운 형식으로 소개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작업을 위한 자료 수집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이 기획 의도와 작품 설명에 명시한, 환경 문제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생활 속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작업을 하는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게 되었고, 일회용 젓가락, 일회용 컵 안 쓰기, 천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육식 줄이기를 비롯하여 제목 그대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공모전에 참가하여 하고 싶은 작업을 완성한 것만으로도 좋은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암울한 시대의 연말, 큰 힘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면서 재미있지만 공허하거나 의미 있지만 재미없는 일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공모전을 통해 기후 문제와 같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무거운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즐겁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자리에서,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나의 변화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용한 일꾼이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비전을 갖는데 하나의 역할이 되어준 국립부산과학관 영상 공모전 주최 측과 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후변화
기후 변화 혹은 기후 위기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이다. 최근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이후로 인류가 지구를 가열시킨 것은 명백하고 이것이 갈수록 심해지는 극한 날씨와 뚜렷하게 연관된다고 밝혔다.
#기후행동(Climate Action)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산업, 정부 및 지역 사회가 취하는 모든 노력과 이니셔티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