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
2021년 https://brunch.co.kr/@bookdream/210
2022년 https://brunch.co.kr/@bookdream/244
2023년 오프라인회고
온오프라인으로 회고기록을 남기기 시작한지가 벌써 7년차를 맞이했습니다. 왜 매년 회고를 하고있을까. 이유를 떠올려보면 매일 조금씩 회고를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더 나은 방향에 가까워질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기록에 최적화되어있던 사람이 아니였기에 이제는 기록하는 사람이 된 게, 쓰는 사람이 된 게 늘 신기합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하게 된 첫 기록은 20년차를 맞은 2024년에는 정부행사에서 기록법관련 강의를 했답니다. 매일 쓰는 기록노트가 있지만 매해를 정리하는 건 다른 의미라고 생각이 되요.
저는 이 의미를 다른 언어로 보았을 때 더 디테일하게 다가오는 걸 느꼈었는데요. 제 닉네임 르코는 '르네상스 코끼리'의 줄임말이예요. 르네상스맨이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문학과 회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능하고 관심도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예요. 다양한 일에 관심이 있는 저를 표현하기에 이만한 단어가 없어서 선택했었어요. 이처럼 무언가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이 일의 의미를 정확하게 돌아보는 건데요.
저는 회고를 '프랑스어'에서 의미를 인지했어요.
rétrospection 회고, 회상,과거 사실에 대한 성찰
récollection: 묵상
réminisvence : 무의지적 기억 (일상 생활에 과거의 일이 돌연 상기되는 것),레미니상스(학습 직후 보다도 몇 시간 후에 재생 결과가 좋아지는 것)
1단계: 지나온 과거 (한해)를 자세히 생각하고
2단계: 마음속에서부터 신중히 이해하고
3단계: 깨달음을 얻은 부분으로 이후부턴 더 좋아지게 행동하는 것
오늘을 살기위해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도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엔 '무엇을 했지?', '또 똑같이 산거 아닌가?', '올해도 결국 망했어' 등 생각보다 긍정적인 느낌보다 부정적인 느낌을 자주 받더라구요. 그래서 한해동안 한 일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살았구나를 돌아보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이가 들면 당연히 나를 더 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전혀 나를 알 수 없었고, 반복되는 매일 똑같이 쳇바퀴 굴리면서 살고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레벨업이 안된다고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7년차 한해회고를 하면서 느끼는 건 난 매년 다르게 나를 바꿔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회고를 하면 무수한 점으로 찍혀있는 '과정의 길'을 마주하게 되요. 자꾸 한번에 해결되었으면, 빨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었던 것들이 이 시간이 필수적이구나 있어야 다음도 있구나 하면서 매일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고 오늘, 현재, 바로 지금에 집중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매년 저의 회고는 제가 해둔 기록덕에 또 가능해요. 보통 한해에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사진만 1만장이 되요. (사진 속 8722장이 4월중순부터의 기록이예요. 중간에 폰을 바꿨거든요) 기억을 잘 못하는 저에게 남겨주는 기록이죠. 그리고 매일 쓰는 기록노트와 일정을 정리해둔 캘린더 앱까지.
이 세가지를 통해서 돌아보며 다음 해에는 무엇을 할 지 가닥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올해는 삶이 팍팍했던 만큼 다방면에서 회고를 하고자해요. 여러분도 회고를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