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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경환 May 08. 2022

불편함을 성과로 만들 수 있다면

<한달 어스_자기 발견 > #21

자기 발견 21번째 이야기


당신의 일 또는 삶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나요?


단순 반복적인 일들은 최대한 자동화 가능한 수준까지 만들기


나는 일을 두 번하는 것을 싫어한다. 두 번이 단순히 숫자의 의미보다는 생산성에 대한 의미에 가깝다. 효율화를 통해서 단순 반복적인 일을 개선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물론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일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그 일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방법을 모르면 찾으면 되지만, 의지가 없으면 방법을 알아도 실행하지 않으니 문제가 된다.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가장 흔하게 겪게 되는 현상이 바로 굉장히 날 것 그대로의 업무들이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성과 중에 하나는 스프레드 시트를 통해서 연차 관리 대장을 제작한 부분이다.


기존에는 슬랙에 연차를 사용하겠다는 글을 남기면 인사 담당자는 그 내용을 구글 캘린더에 입력해두는 형태였다. 개인 연차에 대한 발생, 사용, 잔여 현황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입사 후 가장 많은 고민을 통해 연차 관리 현황을 제작하였다. 돈이 많고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면 연차 사용에 대한 다양한 설루션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한번 데이터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중간에 되돌리기가 어렵기에 HR 설루션 도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 한번 제작해서 사용하던 양식은 월 별로 출석부 개념과 같이 연차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30명이 넘어가는 시점에는 매 월 입사와 퇴사자가 많아서 데이터 관리가 쉽지 않아서 수정이 필요했다.

여러 고민 끝에 연차에 대한 모든 DB를 쌓을 수 있는 시트를 생성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생, 사용, 잔여 연차를 자동으로 값들이 생성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텍스트로 쓰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작한 양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물론 손이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입사자와 퇴사자가 발생하거나, 입 사년 기준이 회계년 기준으로 변경될 경우 연차 계산을 한번 해줘야 한다.

이 외에 관리자는 DB에 연차 사용에 대한 기록만 잘 쌓아주면 알아서 1년간 연차는 크게 손을 쓰지 않아도 된다.


불편하다는 것이 꼭 나쁜것은 아닌 것 같다. 태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불편했기에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성과는 전문성의 여섯 기둥 중 무엇과 가장 큰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나요?

지식과 기술


연차에 대한 개념도 부족한 상황에서 연차 관리 대장을 만들어야 했기에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프레드시트의 사용법과 함수, 쿼리 사용 등등 필요한 지식들을 최대한 찾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학습을 통해 쌓은 지식으로 반자동화가 가능한 연차 관리대장을 만들 수 있었다.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자신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와 전체 과정을 경험하게 되면 다른 영역에서도 더 디벨롭할 수 있는 업무나 결과물이 눈에 보이게 된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머릿속에서도 최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시뮬레이션들이 가능해진다. (나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구조를 잘 짠다는 칭찬을 듣게 되었다.) 



오늘의 자기 발견 끝!


#한달어스 

#한달쓰기

#자기 발견

#불편하다면 바꿔보자

#불편한곳에 개선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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