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우 Mar 21. 2023

사이비에 빠지면 왜 그렇게 변할까?

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걸까?


제가 어릴 때도 jms문제로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습니다.

pd 수첩에서 jms문제를 다루기도 했었죠. 이 사람들이 전도하는 방식이 우선 재밌습니다. 


예전에 윤수일 씨의 황홀한 거리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걸 개사해서 성령이 불타는 거리라고 자기네들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그랬습니다

그럼 그거 부르면서 다 웃고 즐기고 그러고요


그 당시에 한국교회에서 해외 ccm 같은 것에 대해서는 되게 싫어했습니다.

락이나 메탈 같은 걸로 나오고 그러면 교회에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죠

그러니 그런 교회 문화에서 jms처럼 재밌게 해 주니까

거기에 혹 하고 빠져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stryper 기독교에서는 너무 세다고 욕먹고... 메탈계에서는 너무 착하다고 욕먹고..

제가 '나는 신이다'를 다 본건 아닙니다

저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 정도만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신비주의라는 부분이 등장했습니다.

즉.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설명할 수 있으면 그런 믿음이 깨질 수는 있습니다


제 경험을 한번 이야기한다면

제가 근무하던 곳에서 이사장이 교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장이 교체되고 직원들은 전부 막일을 시작하게 됐죠

노동강도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리고 그 이사장도 교회 장로니까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려고 했었습니다

뭐만 하면 하나님 같다 붙이고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좀 사이비 같은 느낌도 들고요

어디 다친 사람 나타나면 기도로 치유한다고 그래요


기도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가면 안 된대요

저는 그 소리 듣고 좀 멍하긴 했습니다

그때 같이 근무하던 여자 선생님 한분이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어깨가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좀 힘들어도 병원을 우선 가보는 게 좋지 않나?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선생님이 교회 열심히 다니던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대뜸 하는 말이

이사장 마누라가 기도해 주니까 나아지더래요


하......... 그땐 제가 정신분석 공부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히스테리에 대한 내용들은 수업을 받았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조금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니가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기도로 치유한다고 계속 일했으면 큰일 났겠죠?


일단 신비주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들은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무조건 하나님의 신비. 영적 능력 이렇게 이야기하면 막연해지거든요


그리고 좀 독특한 것이

정명석 교주는 그렇게 영리한 사람이 아닙니다

통일교에서 좀 배워가지고

그걸로 사이비 종교 만든 거라는데

JMS를 돕는데 엘리트들이

많이 있었다는 겁니다

국정원에 장교에...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그런 게 있습니다

기독교 이단에 들어갈 때 보면 교리 공부를 합니다

단순히 교리공부만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맹신하게 되는가?

이걸 잘 봐야 될 거 같아요


실제 정명석의 설교는 무식한 수준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인들은 그걸 좋아한대요


왜?


이미 정명석이 만든 교리를 통해서 생각을 그렇게 하게 된 겁니다

포교활동 열심히 하는 사이비 종교들 보면

입교하기 전에 교리공부 열심히 하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활동도 되게 열심히 하고요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하는 말 있죠?

유교 탈레반 그런 소리를 하게 되는데

jms 역시도 그런 식으로 생활에 스며들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교리 자체가 '집단'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행동에 대한 충동 자체는 개인이 감당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즉, 소속감이 있으니까 집단 충동이 항상 작동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해당 교리에 따라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그리고 집단에는 우두머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jms의 우두머리, 즉 교주가 정명석인데

이 우두머리는 그 집단의 초자아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그 말을 듣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프로이트의 집단 심리 연구를 보면 재밌는 게 있습니다

이때 집단은 마치 최면에 빠진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우두머리의 명령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1:1의 개인 최면 같은 경우에는 윤리에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저항을 할 수가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최면에 걸린 상태로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혹은 불륜을 저지르는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그건 안됩니다. 

그 충동에 대해서 초자아가 처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명석은 어떻게 여신도들을 성폭행해도 그대로 따르느냐?

여기서도 작동하는 게 집단충동입니다.

그렇다면 소속감을 제공한 데다가 서로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교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축복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이비 종교에서 늘 성폭행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피감음이라는 게 있습니다

구원받은 자의 피로 죄인의 피를 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수혈을 할 수는 없죠?

그럼 체액 교환을 통해서 그 피를 정화한다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사이비에서 성폭행해 놓고 구원이라고 우기는 근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남성 신도들에게는 성적 행위를 엄격하게 금하는데

그럼 이 사람들은 지옥 가는 걸 준비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교주가..


이번에 용기 있게 jms의 범죄에 대해서 폭로하신 분들은

그 혼란에서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 스스로 애를 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jms라는 거대 집단을 상대로 그렇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엑소더스의 김도형 교수님 같으면 협박도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가족이 다치는 일까지 있었고요

어떤 집단을 와해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식은

그 우두머리를 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번에 완전히 뿌리를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영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신질환과 천재성에 대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