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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Nov 01. 2021

직장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직장 생활 소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거나, 한번쯤 만나보신 적이 있을까요?


1. 사과를 하는데 조건부 사과를 한다.

- '미안합니다.'가 아니라, '그 일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 '이건 저도 잘못했지만, 당신도 다음에는 이렇게 해주세요.'라며 꼬리를 단다.


2. 정보를 주지 않는다.

- 같이 일을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 정보가 자기를 통해서 흘러가도록 교묘히 주변 사람들을 회유하거나, 압박을 한다.


3. 남 탓을 한다.

- 프로젝트 중 잘 안 되는 조짐이 보인다 싶으면, 책임질 사람을 대신 세우고 한발 뒤로 물러선다.

물론 잘될 것 같은 프로젝트는 자신이 전면에 나선다.


4. 불안감을 조장한다.

- 자기 뜻에 반하는 일을 하면 마치 큰일이 날 것처럼 군다.

-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기준 없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이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피하세요.

피할 수 없다면 선을 긋고 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들이 다른 사람 흉보면서 내가 동조해주길 바랄 때,

"그런데, 점심은 뭐 드셨어요?"라고 맥락 없는 헛소리를 합니다.


상대방이 당황하겠죠?

이런 식으로  '너는 떠들어라 나는 안 듣으련다'식의 화법을 구사하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이 상사라면 좀 더 세련된 방법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사람을 통해 건너 건너 들은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직접 팩트체크를 합시다.

그 사람은 자기 유리한 대로 사건을 편집했을 테니까요.




위 질문에 답을 달아봅시다.


1. 왜 조건부 사과를 할까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잘못은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은 없지만, 네 상황은 안됐네.

내 마음은 표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이 썩 내키진 않으니 '유감스럽다'는 영어식 표현을 씁니다.

자기와 거리를 두는 셈이죠.


-사과는 하는데 말에 꼬리를 답니다.

내 잘못은 사과하겠다만, 너도 잘한 거 없다는 거죠. 자존심 싸움입니다.

사과를 할 때는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이런 사과를 받고 상대방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2. 정보는 힘입니다.

상대방은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나에게 우위를 점하려는 것입니다.

남이 모르는 정보가 있다는 것은 나의 네트워크가 탄탄함을 보여줍니다.

일종의 과시입니다.


3. 자신은 완전무결하기 때문입니다.

실패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나 어느 정도 위에 오르게 되면, 도파민 분비 과잉인지, 자기 중심성이 강해집니다.

정말로 자신은 실패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임원분들도 꽤 있습니다.

실패를 할 수 없으니 만만한 방패막이가 필요합니다,


4. 불안감으로 나를 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내가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이죠.

병 주고받는 약에 내가 넘어오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이 유일한 해결책 같아 보이지만, 잘 생각해봅시다.

애초에 병은 누가 줬을까요?




인간이 있는 곳은 정치가 있습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저런 사람들까지 동료라고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피하세요.

마지막으로, 당부 한마디 드립니다.

절대 당신의 이야기, 특히 약점은 말하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에 대한 정보를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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