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1999년 개봉했던 이탈리아 영화로 이탈리아의 국민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및 각본을 하였으며 본인 스스로 주인공으로 연기를 해서 그 이듬해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이다. 최근에 재개봉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극장을 찾고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다.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인 귀도, 그의 아내인 도라 그리고 그들의 아들은 조슈에가 주축을 이룬다. 주인공 귀도는 호감이 가지 않은 외모에 굉장히 수다스러운 남자이자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유태인이다. 그의 직업은 호텔 웨이터로 설정되어 있지만 원래는 서점을 운영하길 희망했고 영화 중반부턴 실제로 서점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도라는 굉장히 부유한 집안의 여인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정략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결국 하지 않고 귀도와 결혼을 해서 조슈에 라는 아들을 두게 된다.
시대적 배경이 2차 세계 대전이고 주인공이 유태인 영화의 내용은 누구나 상상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스토리가 아니다. 바로 주인공 귀도의 캐릭터이다. 그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진짜 남자’이다. 두 가지 면에서 그러하다.
첫 번째는 연인으로 의 남자이다. 언급했다시피 그는 썩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진 않다. 하지만 언제나 당당하다. 또한 항상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 점은 영화를 더욱 감동적이게 만들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언제나 친절하며,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같이 있으면 웃음을 줄 수 있는 남자이다. 단적인 예로 그는 그의 연인-훗날 부인이 되는- 도라를 항상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정말 공주님처럼 드레스를 입고 있고 있던 수용소에서 죄수복을 입고 있던. 그의 눈엔 항상 그녀가 공주님이다. 수용소에서 아들과 함께 방송실에 몰래 들어가 도라를 위해 방송을 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아버지로서 의 남자이다. 귀도가 유태인으로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어쩔 수 없이 그의 아들 조슈에 역시 함께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아들에게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게임으로 설명하면서 아들에게 희망을 계속적으로 부여한다. 자신이 노역으로 너무 힘이 듦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모두 죽음에 이르는 시대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슈에는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눈물을 짓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극장은 관객에 대한 아무런 배려 없이 상영관의 불을 환하게 밝힌다. 귀도의 연기와 그런 상영관의 배려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