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최근에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한 ‘café society’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현재 상영하고 있기에 생략하고 우디 앨런이 연출한 영화 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특징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 무언가를 영화 속에서 잘 표현해 낸다. 나는 그것을 허영템 이라고 말을 한다. 이 영화에서 역시 첫 화면부터 그것을 크게 자극하고 시작을 한다. 영화의 첫 화면은 헐리우드의 성공한 영화사 사장의 집에서 열리 파티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노을 지는 저녁에 화이트 톤의 모던한 건물에 푸른색 수영장이 딸린 집에서 남자들은 턱시도를, 여자들은 드레스를 입고 jazz가 흐르는 가운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번은 꿈꿔 봤을 장면을 통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확 끌고 영화를 시작한다.
두 번째는 사랑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랑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잘하지만 그 기저에 깔려 있는 묘한 무언가를 표현하는데 천부적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역시 두 남녀 주인공의 엇갈린 사랑 이후 재회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어색함을 표현하는 방식의 남녀의 차이, 그 이후 몇 번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보이는 알 수 없는 감정의 흐름들, 그리고 new year daycount down 이후 공허해하는 모습까지. 사랑을 하는데 나이는 진정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80세가 넘은 할배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영화에서 보이는 사랑의 느낌이나 표현은 대단함이 느껴진다.
세 번째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뉴욕과 헐리우드 이다. 당시 미국은 대공황 이후 세계대전 직전의 경제적 호황과 이념적 대립이 공존하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상을 그는 그 시절을 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1935년생임-그만의 시각으로 위트 있게 하지만 때론 염세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전작인 ‘Midnight in Paris’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디 앨런이 연출하는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는 주연급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우디 앨런 영화에서는 그 역할의 비중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의 스티브 카렐이 그러했고 ‘Midnight in Paris’에서 역시 많은 배우들이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모습을 우리들은 보았다. 이는 우디 앨런은 이제 감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장르이고, 우디 앨런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우디 앨런’이라는 장르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