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자소서

by 그런남자

현 시대를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써본 ‘글쓰기’ 일 것이다. 취직을 위해, 진학을 위해, 혹은유학을 위해. 취직을 준비 하면서 적게는 10개, 많게는 100개가 넘게 자소서를 쓴다. 물론, 몇 개 쓰다 보면 그걸로 다른 자소서들은 채울 수 있게 된다. 전문용어로 ‘자소서 돌려막기’ 라고도한다. 그럼 대체 자소서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걸까? 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순서 일 듯 하다.

자소서. 자기소개서의 준말이다. 그럼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나’라는사람을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용도로 작성하는 글이다. 그럼 이런 자소서는 왜 필요할까? 취직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이력서 상에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말로 풀어서 설명하라는 취지 일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의 생각과 열정을 보고자 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럼 자소서를 쓰는 사람, 즉 나는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많은 자소서를읽다 보면 한국말인데도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글들이 있다. 이건100% 자신이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이다. 모든 ‘글쓰기’가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개연성은 있어야 한다. 즉, 왜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에대한 이유는 분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나갈 일이 있으면자소서를 작성할 때 항상 ‘why’와 ‘how’를 머리 속에담고 있어야 한고 말한다. 예를 들어 ‘취미 및 특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소서 질문이 있다고 하자. 이 질문은 이 나라에사는 사람들에게 은근히 어려운 질문이다. 예를 들어 취미가 악기 연주이면 왜 그런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그걸 통해서 어떤 즐거움을 얻는지를 적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에게 ‘악기 연주’ 라는 취미를 추천한다면 그 이유까지 적어 준다면 금상첨화이다. 자소서를 쓰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좀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동기야 어찌 되었던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인 셈이다.

내가 항상강조하는 자소서의 효용은 바로 이것이다. 생각의 깊이를 10점만점으로 채점을 한다는 가정하에 3점 정도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6~7점 정도 되면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8점 이상 되지 않으면 글로 표현할 순 없다. 자소서는 생각의 깊이를다듬는 용도로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단지 취직이나 진학을 위하다기 보다는. 물론 당장 취직이나 진학이 목표인 사람에겐 여유 있는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어떤 용도로 사용하건 취직이정말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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