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노을에게 답한다면
이름에는
무엇이 남느냐고 물었다
타인도 부르는 내 이름이
무슨 의미가 되겠어요.
답하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다 너의 이름에
감히 울음을 허락받은 것은
나뿐이지 않느냐고
차마 답하지 못했다
네 이름이 메아리 없는
메아리로 다만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두 반직선 사이의, 미지의 각도 뒤로 숨으면 정체성이 가려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