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민주 단어』 서현 소복이 한성민
놀이터에서 세 아이가 만납니다. 현이 소복이 성민이는 저마다 생각도 다르고 좋아하는 놀이도 다릅니다. 자유롭게 재미있는 놀이를 상상하며 신나게 놀 생각에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됩니다. 때로는 갈등하지만 다시 화해하고 더 친해집니다. 생각은 다르지만 같이 놀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스며들어 갑니다.
놀이터를 망가트리려는 아이들이 왔을 때는 서로 힘을 합하고 마음을 모아 저항하기도 하고 또한 상대편을 설득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아냅니다.
『멋진 민주 단어』는 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가 함께 쓰고 그려 만들어 낸 뜻깊은 작품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역할이나 영역을 나눠서 작업한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세 사람의 의견을 모아 잘 녹여냈다고 합니다.
『멋진 민주 단어』에는 “다르다” “자유롭다” ”갈등하다“ ”경청하다“ ”천천히“ ”약속“ ”연대“ ”나누다“ 등 민주주의, 인권과 관련된 33개의 단어에 대한 뜻풀이와 그림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민주주의가 도대체 무엇인데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주고, 먹고 사느라 바빴던 어른들에게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민주주의를 되새기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전역에는 민주주의가 화두입니다.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고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물러나지도 않는 대통령에게 분노한 국민들이 날마다 광장에 모입니다.
광장에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누군가는 자유롭게 발언하고 누군가는 경청합니다. 때로는 약속을 지키라고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핫팩을 나누고, 간식을 나누며 서로서로 추위를 녹이고 허기를 달래기도 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도 폭력이 난무하거나 위태롭지 않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질서를 지킵니다. 시민들은 분노했지만, K-POP 콘서트에 온 것처럼 흥겹게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광장에 모인 수많은 청년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독재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힘겹지만 평화롭고 슬기롭게 생각과 힘을 모아 잘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표지 그림은 (주)알라딘커뮤니케이션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