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미국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가 <편견>을 통해 답한다
"솔직히 어쩔 수 없어. 장애인을 보면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되더라고. 물론 안 그런 척하려 하지만 거부감이 확 드는 건 본능이야"
'우선 소셜믹스 형태 주거공간의 임대와 분양주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주거공간으로 나눠진 게 아니다. A는 임대주택에는 극도로 빈곤한 이들이 거주할 것이고,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면 분명 하자가 있을 것이란 기이한 결론을 나름대로 내리고는 장애인 얘기를 한 것일 테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 임대 주택에 장애인이 살 거라고 생각하는 건 심각한 논리적 오류다. 장애인이 살더라도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분리해야 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또한 임대 주택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경제 취약 계층들만 사는 곳이 아니다. 실제로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아직 자산이 충분하지 못한 젊은 청년세대가 많이 산다. 그리고 설령 경제적으로 아주 빈곤한 취약 계층이 함께 거주한다고 해도 경제적 지위가 다르다고 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건 타당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