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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실 Aug 18. 2022

그대의 편지

2015.10.2

사랑하는 소진이에게

안녕, 소진아 내 복실아 어느새 너와 만난 지 200일이나 되었구나. 어찌 보면 길기도 하지만 당연한 기간인가 싶기도 하구나. 많이 싸우고 심각하게 싸우기도 했는데 아직도 같이 있어서 다행이야.

싸우는 것은 괜찮지만 서로 말을 심하게 해서 상처가 되는 말이 있어서 안타까워. 

복실이가 우는 것 보기도 마음이 아프고, 너무 내가 설레발쳐서 미리부터 괴롭혀서 소진이가 주저앉은 것도

생생히 기억이 남아서 괴롭네. 미리 설레발은 조심할게

내가 미리부터 설레발은 나름 이유가 있어서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한 거지만 오버하는 점이 큰 것 같아.

네가 얼마나 억울했겠어. 내가 전에 그 술 마신다 하나 때문에 생각보다 네가 나와 다른 줄 알고 오버하나 봐.

나는 복실이 많이 믿어요. 이제는 주변에서 이상한 낌새가 보여도 너는 조금은 다르게 마이웨이를 갈 것 같기도 해. 서로 더 오래 지켜보면 서로를 잘 알 수 있겠지. 그래도 소진이가 이런저런 말 해줘서 좋아

나도 거짓말한 것 미안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아서 소진이에게 떳떳한 우석이가 될게.

거짓말, 사소한 것이고 여자 문제도 아니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잘못 생각했어.

절대로 그러지 않아서 그런 점에서 신경 쓰이지 않고 신뢰 깨지지 않게 할게.


생각해보니 네가 옆에서 쪼지 않은 것도 고마운 점이더라. 

물론 나는 내가 제대로 못하면 옆에 있어주는 너의 입장에선 잘하고 있냐고 뭐라고 할 자격이 있고 내가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얘가 잘하고 있나 싶을 텐데 조용히 있어주는 것도 쉬운 일 아닌 것 같더라. 나를 보면 그러기 힘들까 싶은데 그런 점은 대단해 보여. 또 막상 네가 그냥 있어주니 나도 편히 할 수 있는 것 같고, 물론 뭐라고 해도 그것도 나름의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아. 마음대로 해 ㅋㅋ 하지 말란 말이 아니니까. 

대단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아기 복실이가 무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복실이의 어른스러움이나 배려에 감탄할 때도 많아요.

생각보다 무디고 쿨한 부분도 있어서 고마운 점이 많아요. 나도 신경 안 쓰고 무딘 부분은 다시 살려야겠어요. 베키아 앤 누보에서 몽실몽실한 귀여운 자태가 아직도 기억나요.

옷깃을 여며서 신경 안 쓰면 좋겠다~하고 있었는데 알아차리고 여민 것도 웃기고. 

너는 머리를 뒤로 묶으면 그렇게 귀엽고 어려 보일 수가 없어요. 여학생 복실이가 돼요.

단발머리도 에이미 뺨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기아 다운되었고 복실이는 참 귀엽고 이뻐요♡


복실이가 참 매력적인 게, 얼굴은 귀엽고 이쁘다가도 볼록한 가슴이 참 섹시해서 여러 매력과 모습을 보아서 신기해요. 복실이가 우쭐우쭐 으쓱으쓱할 때에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복실이를 한 팔로 감싸고 있을 때에도 내 손가락이 복실이에게 파고들면 참 기분이 좋아요.

부드럽고 몰랑몰랑해서 복실이의 몰랑 이모티콘을 보면 모습이 저렇지 않지만 받는느낌이 부드러운 느낌이 비슷해요.

항상 너를 생각하면 무릎에 눕히고 머리를 안고 뽀뽀하면서 사랑해주고 싶어요.

복실이가 술마시거나 늦게오면 걱정되는게 커서 그랬어요. 물론 어른이긴 하지만 여자니까 무작정 걱정되나봐요. 모든게 자기만 조심한다고 잘되는게 아니니까요.

괜히 내가 멀리 떨어져지내면 너에게 일이 있어도 가는데 시간이 걸려서 즉각 반응할 수 없어서 오바하는것도 있나봐요. 가면 몇시간뒤에 도착이니. 하지만 오바인점은 있긴하네요.


복실,복실이의 생글생글한 표정, 솔직히 나와 다툼이 잦아서 줄어든것 같아 죄스럽네요.

제발 내가 해결이 되어서 너를 챙기고 아끼면 좋겠어요.

지금도 할 수 있는 한 잘해주고요. 친구들이 나중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잘해줄수있는것은 하래요. 그런점에서 싸운것이 미안해져요. 마음편히 해주고 싶건만. 그나마 둘다 오래가지않는 성격이고 그때 풀어서 다행인것 같아요.

나도 네가 참느라 분통 터지지 않게 수위조절해서 인간답게 굴게요.


배터리는 연락안될까봐 짜증정도에요 ㅋㅋ 배터리 없으면 연락이 항상 가능하길 바라는 내가 사다주면 되고요. 나는 너를 꽤 믿지만 주변때문에 불안할때가 있네요. 미안해요


복실이! 많이 보고 싶어요. 업고 다니고 싶고 뽀뽀도 많이.  안는것도 많이. 잡아 묵는것도 많이하고 싶어요. 나는 여자 연예인들에 관심이 크지않고 그걸 너한테 쏟아요.


세상 여자중에 내가 관심이 가장많은 사람은 너에요.


앞으로 화도 약하게 내고 많이 너를 사랑할꼐요.

나는 솔직히 나도 괜찮은 사람이고 너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와서 둘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많이 사랑해요.


2015.10.2 

200일에 소진이를 사랑하는 우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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