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실 Aug 18. 2022

나의 편지

2015.10.2

사랑하는 복실이의 우서기에게♡

오빠! 벌써 우리 만난지 200일이 되었넹~ 시간 진짜 빠르다.

그러고보니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어. 200일동안 이뻐해주고 사랑도 많이 해줘서 고마워♡쪽쪽!!


물론, 티격태격 싸우기도하고, 때론 심각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맞추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긴것 같아요. 처음 우서기 본날 생각나네..2015.3.1 코엑스에서 처음 만났지?

정확히 말하면 식당앞? 뾰루퉁하게 복실이한테 눈길도 안주던 우서기가 생각난다 ㅎㅎ

처음에는 눈길도 안주더니 서서히 눈을 마주치고 웃고 떠들었어~ 그치?


그때는 이렇게 오빠랑 같이 있을줄 몰랐었는데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또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고백하던날 밤. 2015.3.17 대학로에서 이미테이션 영화를 보고 합숙소로 나를 데려다준날.

피곤하다고 들어가겠다는 나를 데리고 고려대 투어 시키고 못가게 하더니 합숙소 앞에서 대뜸

"우리 만나볼래?" 하며 슬그머니 손 잡았던 순간.

그때 오빠 떨고있었던것 같았어. 그리고 되게 수줍어했어.

그 모습이 진실되고 순수해보여서.. 손은 밀쳐냈지만 마음속으론 "그래, 좋아" 를 외쳤었어

입으로는 "너무 빠른데~갑자기.."라고 했지만 마음속으론 "고마워, 나두 오빠가 좋아"라고 외쳤었어


그리고, 가슴아팠던 순간은 우서기가 건대입구역에서 울먹이며 운다고 안아주지 말라고했을때.

아마 오빠랑 싸우고 그때 서로 스트레스 받던때였는데 우서기가 울먹거리길래 내가 안으니까

우서기가 안지 말라고 해쪄....

울먹이는 우서기 보면 복실이도 가슴 아파용 울지마~뚝!


지난 200일동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났었네~

근데 우서기 만나는 200일동안 복실이도 조금 변하거나 달라진것도 있어요.


일단, 우서기 만나면서 복실이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 많이 해요.

우리 우서기 아침일찍 일어나서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고 으쌰으쌰하는 생각하면 내가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고, 도와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고, 인내심 있게 그리고 끈기있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보면서 존경스러워요. 이렇게 우서기는 미래를 위해서 힘든거 참고 열심히 공부하니까 복실이도 본받아서 뭐든 열심히해야지! 하는 생각 많이해요.

그래서, 우서기도 복실이도 소신있게 하고싶은일 하면서, 능력발휘하면서 멋있게 늙었으면 좋겠다 생각도하구요. 


우리 둘이 만나서 서로에게 본받을점을 찾고 존경하면서 지냈으면 해요.

내가 오빠 멋있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본받을점이 많은 사람 같아서에요.

앞으로도 쭈욱 복실이가 존경할 수있는 우서기가 되어줘요♡


복실이는 우서기가 잘할거라 믿고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께요.

힘들때는 힘들다고 말하고 복실이한테 의지해도 되요~ 쉬어가요 우서기!


서로 사랑하는 마음 간직하면서 계속 계속 행복하게 지내요.

사랑해요. 진심으로 아주 많이 ♡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의 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