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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작쿄 Apr 10. 2018

우리가 따뜻했더라면

늘 뜨겁고 차가웠던 그때의 우리에게

우리가 따뜻했더라면


우리는 단 한 번도 따뜻했던 적이 없었다.
단지 뜨거웠고 차가웠다.


따뜻함에 시작되지 않았다.
따뜻함은 끌리지 않았다.


뜨거움이란 자극적인 열기에 녹아내리는 나의 마음이 보였다.
따뜻함에 아무런 미동 없던 나의 편안함에 무심했다.


결국 뜨거움을 선택했고 혼자에서 우리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차가워졌다.


상반되는 서로 다른 원소의 마찰로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가.
서로 더 멀리 튕겨져 멀어지는 양극처럼..


만약 다가오는 그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줬다면,
다가가는 나를 따스하게 품어줬더라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따뜻했을 것이다.

우리의 결말은 지금과 같이 않았을 것이다.


그때의 우리가 따뜻했다면..


그때에 우리가 따뜻했더라면....<일상의 사진 그리고 시>


사진작가 Kyo H Na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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