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날이 많아졌다.
뒤늦게 밀려온 후회는 눈가에 작은 물보라를 일으켰다.
하루는 버스를 기다리다, 또 어떤 날은 누워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빌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렸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흐르게 될까 걱정이 된 그는 약국에 들러 인공눈물을 구입했다.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주제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올 때면 그는 인공눈물을 찾았다.
눈이 뻑뻑한 척, 두어번 꿈뻑이다가 '툭'하고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진짜인 것을 저들은 모를 거다.
주변에서 조용히 인공눈물을 꺼내는 이가 있다면, 또 그러한 일이 불필요하게 잦다면, 마음이 뻑뻑한 것은 아닌지 품을 내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