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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낡은 그리움

그리움은 늙지 않는다

by 변대원

그리움은 늙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낡을 뿐이다.


사람이 그립다고 말하지만,

내 낡은 그리움 속엔 여전히 당신이 서있다.


그 속의 당신과 나는

지금의 당신도 오늘의 나도 아니다.


낡은 수건처럼

거칠어지고 구멍이 나버렸지만,

그렇다고 마음창에 묻은 사랑의 자국을

지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사랑도 한 때라고 말하지만,

내 오래된 그리움 속 당신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그리움은 때때로

지금보다 더 선명하게

어제의 풍경을 비춘다.


당신이 나를 향해 웃는다.

나도 웃으며 손을 흔든다.

햇살은 눈부시고, 하늘은 찬란한

그날의 풍경 속 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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