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은 2025년
경단녀의 밥벌이 이야기 20
대관절 5개월이나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 주도 브런치 글을 쓰지 못한 건지... 지난 여름 지나고 9월부터 연이은 마감으로 무척 바빴다. 저녁 없는 삶을 살았을 만큼 야근에 개인적으로 벌린 일에... 후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모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소띠답게 소처럼 일만 했다.
회사내 입지는 내 생각이지만 확실히 좋아졌다.
난 조용히 나대지 않고 일하는 스타일이고 내가 기획한 책은 애정을 담아 묵묵하게 어떻게든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대표님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그런 모습을 별 간섭 없이 지켜봐준다는 점이다
그렇게 낸 결과물 들 가운데 베스트셀러가 하나 터지면서 회사 살림에 보탬이 됐다.
어림 짐작으로만 알았는데 이번에 사업계획서 정리하면서 출간 순위외 매출을 보니 내가 기획했던 책 가운데 한 권이 올해 우리 회사 출판부수 1위였다는...^^
어린이 도서 가운데는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미치지 못했지만 어린이책은 한번 입소문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고 특히 올해 섭외해서 작업하고 계신 저자 분들이 굉장히 유명한 분들이라 그 책들과 같이 내가 그렸던 그림대로 흘러가 준다면 브랜드 인지도도 올라가고
분명 판매도 반등할거라 예상한다
솔직히 이 바쁜 와중에 이직 생각도 했었다.
뭔가 더 큰 기업을 가면 저자 섭외도 잘 될테고 마케팅에도 더 공을 들일 테니 반짝반짝 빛나는 내 기획도 더 탄력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래서 지금 회사보다 큰 출판사에 이력서를 넣었었는데 공교롭게 서류 합격 전화가 왔던 날 오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저자 분을 섭외하게 된 것이다....!
매체에서 공공연하게 너무 바빠서 책 쓸 시간이 없다고 하셨던 분인데... 그분과 계약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복귀하는데 퇴근 무렵 면접 보자고 연락이 왔으니...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사실 결론을 짓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나를 믿고 계약해 준 저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기획은 어떻게든 매듭 짓고 그 책들도
베스트셀러를 만들 심산이다.
사실 그전에 직장 다닐 때도 경단이 되고 집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책 한 권을 A부터 Z까지 만들어 본적이 없다는 열등감이 있었다.
기획부터 저자 섭외 편집 보도작성 등... 책을 만드는 데 여러 공정이 있는데 이 작업을 부분만 다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처음 기획자가 된 마음으로 임해 1년만에 베스트셀러까지 냈으니(저자의 콘텐츠가 좋아서 누가 내도 베스트였겠지만) 이만하면 계속 이 일을 해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