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아버지가 치질 수술을 하고 입원했다.
어기적 어기적 간호사실까지 오셔서
“아가씨, 똥구멍이 너무 아픈데, 진통제 좀 놔주면 안 되나?”
“할아버지 자리에 계시면 진통제 들고 갈게요~”
할아버지에게 드릴 수 있는 진통제를 확인하고
진통제를 가지고 갔더니,
병실로 들어오는 나를 보고 할아버지는 대뜸 바지를 내렸다.
“할아버지 바지는 왜 내리셔요?”
“똥꾸녕에 주사 놔줄거 아녀?”
“햐하하하ㅏ 할아버지,
항문이 아프다고 항문에 주사를 놔드리는 건 아니에요,
혈관으로 주사 놔드릴게요~”
“난 아픈 곳에 놔주는 줄 알았네, 하하하하하 고맙소”
병원에서 일하면 웃고 우는 일이 많다.
이렇게 웃는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 아무리 사소한 질환이라고 해도.